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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리더십②] ‘스킨십 경영’ 방경만 사장…KT&G에 부는 새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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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선명규기자 |  2024.07.10 09:53:31

취임 당일 현장으로 먼저 달려가
소통 중시하는 리더의 전형 보여
직원들과 격식 따지지 않고 미팅

 

방경만 KT&G 사장(왼쪽 세 번째)이 지난 4월 17일 ‘캐주얼 미팅'에서 직원들과 다과를 즐기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KT&G)

리더와 리더십은 이음동의어나 마찬가지다. 리더에겐 리더십이 반드시 있고, 그리하여 둘은 한몸이다. 그 실체는 기업의 성장에도 큰 발판이 된다. 리더의 자취를 따라가 보면 자연히 보이는 리더십. CNB뉴스가 [리더&리더십]을 통해 그 길을 조명한다. <편집자주>



헐렁한 니트 티셔츠에 흰색 스니커즈를 신은 남자가 사람들에 둘러싸여 해사하게 웃는다. 편한 차림새는 사실 TPO(시간·장소·상황에 알맞은 의복)에 맞춤한 것. 지난 4월 17일 방경만 KT&G 사장이 취임 3주 만에 직원들과 만난 자리의 이름은 ‘캐주얼 미팅’이었다. 이날 KT&G 서울사옥 20층 라운지에서 열린 해당 행사에는 이 회사 직원 20여 명이 참석했다. 직무도 직급도 다른 이들. 한편으론 허전했다. 행사하면 떠올릴만한 식순도 없었고 사회자도 등장하지 않았다. 방경만 사장과 직원들은 스탠딩 테이블에서 음료와 다과를 즐기며 편안하게 대화를 나눴다.

격의 없는 자유로운 분위기에는 이유가 있었다. 방 사장은 1998년 한국담배인삼공사(현 KT&G)에 입사했다. 참석자들의 회사 선배인 셈이다. 그는 이후 브랜드실장, 글로벌본부장, 사업부문장 겸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두루 거치며 27년 만에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방 사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성장 스토리와 함께 선배로서 업무 경험과 노하우도 들려줬다.

 

방경만 KT&G 사장(오른쪽 두 번째)이 임직원들과 함께 서울역 인근 시립 무료급식소인 ‘따스한채움터’에서 ‘사랑의 급식 나눔’ 봉사활동에 참여한 모습 (사진=KT&G)


지난 3월 28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방경만 사장은 줄곧 ‘스킨십 경영’ 행보를 보여 왔다. 취임 당일에 달려간 곳도 KT&G 충남본부와 서대전지사였다. 영업 현장을 직접 챙기려는 목적. 이후에도 소통을 중시하는 방 사장의 발걸음은 분주했다.

취임 한 달째인 4월 28일에는 인도네시아 2·3공장 착공식에 참석한 뒤 현지 채용인 간담회를 진행하며 구성원들과 소통하기도 했다. 앞서 같은 달 25일에는 자카르타 소재의 아태본부(CIC)와 인니법인 서부 자카르타 지점을 방문해 업무현황과 시장상황을 점검하며 현지 영업일선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경영 일선에서만 바삐 움직인 것은 아니었다. 방 사장은 봉사 일선에서도 활약했다. 지난 5월 14일 임직원 20여 명과 서울역 인근 시립 무료급식소인 따스한채움터에서 ‘사랑의 급식 나눔’ 봉사활동에 참여한 것이 대표적. 이날 방 사장과 직원들은 독거노인과 노숙인에게 밥과 반찬을 배식하고 직접 만든 팥빙수도 전달했다.
 

방경만 KT&G 사장은 지난 8일 취임 100일을 맞아 소통과 도전, 협업과 나눔을 강조한 메시지를 발표했다. (사진=KT&G)

 


취임 100일, 유연한 소통 계속



방경만 사장이 ‘KT&G호’를 이끌고 항해한 지 지난 8일로 100일째. 그는 이날 취임 100일 CEO 메시지를 발표하며 ‘글로벌 톱 티어(Global Top-tier) 조직문화를 위한 KT&G의 사칙연산’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방 사장은 “가장 높은 수준의 지속 가능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일의 즐거움과 의미, 성장 동기를 불러일으키는 조직문화가 필요하다”며 “구성원들이 일하는 즐거움을 느끼고 성장하는 KT&G를 만들기 위해 소통의 기회는 더하고(+), 비효율은 제거하며(-), 과감한 도전과 협업으로 최고의 시너지를 발휘하고(×), 성장의 결실을 공유하자(÷)”고 강조했다. 이 메시지는 전 구성원에게 메일로 발송됐다.

방경만 사장의 ‘스킨십 경영’ 기조는 계속될 전망이다.

방 사장은 메시지에서 “앞으로도 구성원과 직접 대면하여 소통하는 시간을 자주 갖고, 회사의 변화와 발전을 위한 의견을 경청할 것”이라며 “자유롭게 소통하는 수평적인 기업 문화를 만들어 더 높은 성과 창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유연한 리더의 리더십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CNB뉴스=선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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