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13주째 30%대 초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보수 지지층을 비롯한 보수진영의 중심지인 대구‧경북(TK)에서 마저 지지율이 급락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와 보수층 이반이 시작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천505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질문에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답변은 전주 대비 0.5%p 하락한 31.1%로 집계돼 지난 4월 2주차 32.6%를 기록한 이후 13주째 30% 초반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답변은 1.3%%p 상승한 65.3%로 나타났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권역별로는 보수의 중심지인 대구·경북 지지율이 전주 대비 3.3%p 하락한 45.1%, 부산·울산·경남(PK)은 2.1%p 상승한 38.0%로 나타났으며, 수도권은 인천·경기 지지율이 3.5%p 하락한 26.3%, 서울은 2.2%p 상승한 32.6%로 집계돼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상승했다.
이어 연령대별로는 20대에서는 3.3%p 상승해 24.3%로 나타난 반면, 30대에서 3.6%p 하락한 27.3%, 50대에서도 2.3%p 하락한 26.3%로 나타났으며,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는 3.8%p 하락한 52.0%인 반면, 민심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중도층에서는 2.7%p 상승한 28.0%, 진보층에서는 11.4%로 나타났다.
그리고 일간 지표로는 지난달 28일 긍정 평가 31.7%로 마감한 후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자진 사퇴와 윤 대통령의 재가가 있었던 날인 지난 2일에는 28.5%로 집계됐고, 이어 △3일 32.8% △4일 32.9% △5일 31.1%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천505명을 대상으로 무선(97%)과 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해 응답률은 3.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리얼미터>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