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4.07.05 13:09:59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를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 참여가 지난 3일을 기준으로 1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국민 10명 중 절반 이상이 윤 대통령의 탄핵에 ‘공감’을 나타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윤 대통령 탄핵안 발의를 촉구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은 지난달 20일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주가조작 의혹 등 5가지 법률 위반 혐의를 탄핵 사유로 제시해 국회 게시판에 올라온 이후 불과 13일 만인 지난 3일 100만명을 넘어섰으며, 이에 대통령실은 지난 2일 윤 대통령의 탄핵 청원과 관련해 “명백한 위법 사항이 있지 않는 한 탄핵이 가능하다고 보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이와 관련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의 의뢰로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이틀 동안,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39차 정기 여론조사에서 ‘지난 3일 탄핵 청원 100만명이 넘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동의한다’는 긍정적인 답변은 54.5%, 반면, ‘동의하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답변은 41.6%, ‘잘 모르겠다’며 답변을 유보한 층은 4.0%로 나타났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20대(‘동의’ 59.6% vs ‘비동의’ 36.9%), 30대(59.6% vs 37.5%), 40대(70.0% vs 27.0%), 50대(61.8% vs 34.9%) 등에서는 ‘동의’ 답변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반면, 60대(39.6% vs 57.4%), 70세 이상(32.5% vs 58.5%)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라는 답변이 높았다.
그리고 지역별로는 서울(‘동의’ 54.0% vs ‘비동의’ 40.0%), 경기·인천(58.8% vs 37.0%), 대전·충청·세종(50.3% vs 48.2%), 광주‧전라(69.6% vs 25.4%), 강원·제주(53.7% vs 41.9%)에서는 ‘동의 한다’는 답변이 과반을 넘겼으며, 특히 보수의 중심지인 대구·경북(45.1% vs 54.9%)과 부산·울산·경남(45.5% vs 50.2%)에서 조차 ‘동의한다’는 긍정적인 답변이 40%대 중반을 넘는 상당한 비중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정치성향별로 살펴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동의’ 63.0% vs ‘비동의’ 32.1%)과 진보층(76.6% vs 20.7%)에서는 ‘동의’ 답변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반면, 보수층(27.8% vs 68.5%)에서는 ‘동의 안한다’는 답변이 우세해 진영별로 의견이 달랐으며, 지지 정당별로도 국민의힘 지지층(7.0% vs 90.4%), 민주당 지지층(89.6% vs 7.1%)에서도 답변이 엇갈렸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의 의뢰로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이틀 동안,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실시해 응답률은 2.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미디어토마토>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