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화가 주주와 회사 가치를 제고하고 책임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구형 우선주를 매입해 상장폐지를 추진하고, 한화에너지는 (주)한화 보통주 지분 8% 공개매수에 나선다.
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주)한화는 이사회를 통해 구형 우선주 주주들로부터 장외 매수 방식으로 자기주식을 취득하기로 했다.
(주)한화 보통주(000880)나 한화3우B(00088K)와는 달리 ㈜한화 구형 우선주(000885)는 시가총액이 170억원에 불과하며 거래량이 미미해 주가 변동성이 큰 소형 우선주다.
(주)한화 관계자는 “시세조종 등 주가 급등락에 따른 소액주주의 피해를 방지하고, 최근 강화된 거래소의 우선주 퇴출 기준 강화에 따라 우선주 주주들이 입을 수 있는 피해(관리종목 지정 또는 강제 상장폐지)를 선제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로 우선주 매입 후 상장폐지를 통해 잠재적 위험을 사전 방지하고, 배당 여력을 늘려 기업과 주주가치 제고에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주)한화는 매수 가격은 주주에 대한 가치환원 관점에서 현재 시세와 주가 추이를 고려해 외부 전문가의 객관적 검토를 통해 산정했다고 밝혔다. 매수 가격은 과거 3개월 가중산술평균주가(3만2534원)보다 24.5% 할증한 4만500원이다.
이에 (주)한화는 내달 16일부터 9월 5일까지 구형 우선주주들로부터 양도신청을 받아 우선주 전부를 매수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책임경영 차원에서 한화에너지가 (주)한화 지분을 추가로 취득한다.
한화에너지는 지난 4일 이사회에서 (주)한화 지분 9.7%를 보유한 대주주로서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한화 보통주 600만주(지분율 8% 상당)를 기존 주주들로부터 공개 매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한화에너지는 (주)한화 지분 확대를 통해 한화그룹 전반의 지배구조 안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고 대주주로서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양사 간 사업적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화에너지는 주주가치 제고 취지에 부합하도록 시가에 적정 프리미엄을 가산해 모든 주주들을 대상으로 공개매수하는 방식을 택했다. 공개매수 기간은 5일부터 오는 24일까지이며, 매수 가격은 최근 1개월 평균 대비 12.9%, 전일 종가 대비 7.7% 할증한 3만원으로 결정했다.
한편, 이번 지분 취득은 한화에너지 경영진과 사외이사가 포함된 이사회가 결정했다.
(CNB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