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4.07.01 11:34:52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양당의 가장 유력한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두 사람에 대한 국민적 호감도 조사에서는 이 전 대표가 한 전 위원장보다 10% 이상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의 의뢰로 지난달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38차 정기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한 전 위원장과 민주당 이 전 대표 중 누구에게 신뢰가 가거나 조금이라도 호감을 더 느끼느냐’는 질문에 ‘이 전 대표’라는 답변은 44.8%, 반면, ‘한 전 위원장’이라는 답변은 33.1%, ‘둘 다 신뢰가 가지 않거나 호감을 느끼지 못한다’는 답변은 18.8%, ‘잘 모르겠다’며 답변을 유보한 층은 3.3%로 나타났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우선 20대에서는 ‘이재명’ 34.4% vs ‘한동훈’ 26.2%로 이 전 대표가 우세한 것으로 답변했으나 ‘둘 다 비호감’이라는 답변도 33.5%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30대(49.2% vs 24.7%), 40대(66.8% vs 17.2%), 50대(53.8% vs 29.4%)에서는 이 전 대표가 압도적으로 우세했던 반면, 60대(35.2% vs 47.7%) 70세 이상(24.2% vs 55.7%)에서는 한 전 위원장의 호감도가 다소 앞섰다.
이어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재명’ 46.5% vs ‘한동훈’ 27.5%, 경기·인천(45.7% vs 31.5%), 광주·전라(67.1% vs 11.1%), 강원·제주(37.4% vs 32.7%)에서는 이 전 대표가 우세헀으나, 서울과 광주·전라에서 ‘둘 다 비호감’이라는 답변도 각각 22.3%, 20.8%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반면,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30.3% vs 51.4%)에서는 한 전 위원장이 우세했고, 대전·충청·세종(40.9% vs 37.6%), 부산·울산·경남(40.5% vs 42.7%), 팽팽했다.
그리고 진영별로 살펴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서는 ‘이재명’ 45.9% vs ‘한동훈’ 24.1%로, 20%p 이상 격차가 났지만 ‘둘 다 비호감’이라는 답변도 25.4%로 집계됐으며, 보수층(‘한동훈’ 62.2% vs ‘이재명’ 19.2%), 진보층(‘이재명’ 74.1% vs ‘한동훈’ 13.2%)에서는 진영별로 두 사람에 대한 신뢰도 및 호감도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아울러, 지지 정당별로도 국민의힘 지지층(‘한동훈’ 81.0% vs ‘이재명’ 3.0%), 민주당 지지층(‘이재명’ 89.2% vs ‘한동훈’ 2.5%)에서는 명확하게 엇갈렸으며,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는 인 전 대표에 대한 호감도가 67.1%로 압도적이었지만, ‘둘 다 비호감’이라는 답변도 22.5%로 적지 않았고, 개혁신당 지지층의 경우도 ‘둘 다 비호감’이라는 답변이 무려 43.6%에 달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의 의뢰로 지난달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해 응답률 5.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다. 그 밖의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와 결과는 [미디어토마토]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