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이 29일 강릉시 경포해수욕장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피서객 맞이에 나선다.
강릉시는 이날 경포해변 중앙광장에서 개장식과 함께 성범죄 예방 캠페인·수상 안전요원 교육 등을 진행하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지난해보다 열흘가량 일찍 개장하는 경포해수욕장에서는 이번 여름 오리바위 다이빙대와 연계한 해수 풀장, 대형 에어 워터슬라이드 등 종합 물놀이 시설을 설치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해수욕장을 운영한다.
해수욕장 개장에 맞춰 여름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강릉비치비어페스티벌이 28일부터 3일간 펼쳐져 개장 분위기를 더한다.
또 내달 30일부터 일주일간 ‘경포썸머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와 볼거리도 준비했다. 시는 안목해수욕장에 조성한 반려견 전용 풀장을 확대 설치해 반려견을 동반하는 피서객들의 수요도 겨냥했다.
속초해수욕장도 지난해보다 일주일가량 앞당겨 내달 1일 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개장선포, 안전결의 다짐, 축하공연, 야간경관 조성 시연과 함께 본격적인 피서객 맞이에 나선다.
강원 동해안 6개 시군은 지난 22일 임시 개장한 고성 아야진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29일 경포에 이어 7월 1일 속초해수욕장 등 86개소를 7월 12일까지 차례로 개장, 8월 25일까지 운영하며 강릉 18개소, 동해 6개소, 속초 3개소, 삼척 8개소, 고성 30개소, 양양 21개소 등 최장 58일간 운영된다.
동해안 시군은 라이프가드 자격증을 소지한 해수욕장 안전요원 599명을 배치하고, 해수욕장 안전시설 개·보수와 구명장비를 갖추는 등 해수욕장 안전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경포, 속초해수욕장에서 격주로 추진해오던 해수욕장 방사능 검사를 매주 실시하고 피서객이 많이 찾는 경포와 망상, 속초, 낙산 등 4개 해수욕장은 실시간 이안류 감시 시스템을 운영, 안전한 해수욕장을 만든다.
더불어 동해 망상, 속초, 삼척 등 8개 해수욕장에는 상어 방지 그물망을 설치해 출몰이 잦아진 상어와 해파리 등과 같은 유해 생물 출몰 시 물놀이 구역으로 들어올 수 없도록 조치하고, 나머지 해수욕장도 상어퇴치기, 상어 피해 예방 안내판 등을 설치한다.
도와 시군은 피서객들이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을 경험할 수 있도록 시군별 특색 있고 차별화된 해수욕장을 운영한다.
동해시는 망상해수욕장에 수상액티비티, 어린이 물놀이장, 모래찜질 치유, 야간 불꽃놀이존, 플리마켓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복합 테마 해수욕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속초시와 삼척시는 속초해수욕장 썸머페스티벌, 별빛야행 대포야(夜)사랑 축제, 삼척해수욕장 비치 썸 페스티벌 등 다양한 행사도 개최한다.
고성군은 반암캠핑장 해변 일대에 가칭 반비치 해수욕장을 신규 지정해 반려동물 전용 해수욕장으로 운영할 예정이며, 봉수대해수욕장에서는 해양레저 스포츠 체험 교실을 운영한다.
양양군은 광진해수욕장에 휠체어 전용 이동길, 장애인 전용 야영지 등 보행 약자인 장애인들이 해수욕장을 즐길 수 장애인 전용 해변을 조성한다.
현준태 강원특별자치도 관광국장은 28일 “올여름 날씨가 무더울 것으로 관측돼 동해안 해수욕장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수욕장 안전 관리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피서객들도 현장 안전요원의 구조 지도에 적극 협력하고 안전 수칙을 준수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