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장학재단이 서울시립 쪽방촌상담소를 통해 서울 지역 2273가구에 롯데 플레저박스를 전달했다.
롯데장학재단은 지난 25일 서울 영등포에서 전달식을 진행했다. 롯데 플레저박스와 함께 선풍기가 없거나 노후된 가구를 조사해 482개의 선풍기도 전달했다. 서울 지역의 영등포 393세대, 서울역 828세대, 남대문 377세대, 창신동 183세대, 돈의동 492세대에 2억원 상당을 지원한 것이다.
플레저박스는 2015년부터 ‘기쁨과 즐거움을 담은 상자’라는 의미로 소외계층에 전해오던 롯데복지재단의 대표 사업으로 누적 지원 수량은 6만 8000개다. 올해부터 사업명을 ‘신격호 롯데 플레저박스’로 변경하고, 롯데장학재단과 롯데삼동복지재단의 물품 지원 사업도 신격호 롯데 플레저박스로 사업명을 통일했다.
상세 구성 물품과 지원대상은 재단별로 상이하다. 이번에 롯데장학재단이 지원한 플레저박스는 영양식품, 건강식품, 생활용품 등 7만원 상당이다.
이날 전달식에는 롯데장학재단 장혜선 이사장, 롯데복지재단 이승훈 이사장, 서울시 정상훈 복지정책실장, 서울시립 영등포 쪽방상담소 김형옥 소장이 참석했다.
장혜선 이사장은 “여러분들을 돕는 게 저희의 일이자 기쁨인데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어 마음이 무겁다”며 “보이지 않는 곳곳에서 힘쓰고 있는 많은 사람들과 협력해 주민들의 삶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 정상훈 복지정책실장은 “장혜선 이사장의 진심 어린 따뜻한 마음에 감사드린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의 약자와의 동행 정책을 통해 특히 쪽방촌 주민에 대한 지원을 특히 중요하게 여기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달식 당일 장혜선 이사장은 김형옥 소장의 그간 공로를 알리기 위해 마련한 감사장을 전달했다. 장 이사장의 뜻에 따라 공기청정기, 소형히터기, 등유, 선풍기 등을 추가로 지원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다.
이날 감사장을 받은 영등포 쪽방상담소 김형옥 소장은 서울시립대 법학과 89학번 졸업생으로, 대학 졸업 후 22년째 영등포 쪽방상담소에서 거주민을 위한 복지 업무를 해오고 있다. 상담소는 소형 복지관으로 상담과 사례 관리를 통해 다양한 욕구를 함께 고민하고 풀어나가는 복지시설이다.
김형옥 소장은 “노후 불량 구조체와 환기 불량한 쪽방 지역 특성상 연통 막힘과 갈라진 틈새로 누출되는 연탄가스로부터 주민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영등포구청 주관으로 재능 기부를 받아 매년 11월 보일러 안전 점검을 진행해 공동모금회의 후원으로 문제가 된 보일러를 교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9년부터 올해 6월 현재 약 200명이 사회적 주택으로 이주할 수 있도록 도왔다. 사회적 주택은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매입한 주택을 리모델링해 쪽방 지역 외의 지역에서 살기를 희망하는 주민들에게 제공하는 공공주택이다.
(CNB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