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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새 사무총장, 네덜란드 마르크 뤼터 총리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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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정호기자 |  2024.06.25 09:17:26

네덜란드 마르크 뤼터 총리, 나토 신임 사무총장 후보자. (사진=마르크 뤼터 총리 X)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새 사무총장에 네덜란드 마르크 뤼터 총리가 사실상 확정됐다.

25일 외교계에 의하면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이 나토 사무총장 후보에서 사퇴하면,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차기 사무총장으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의 임기가 오는 10월 1일 종료됨에 따라, 나토는 새 사무총장을 찾아왔다. 나토 사무총장이 되려면 회원국 만장일치의 동의가 필요한데,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의 사무총장 선출에 반대하던 헝가리와 슬로바이카, 루마니아도 찬성으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나토 회원국 내에서 친 러시아 성향을 보이던 국가들도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지지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공동 기자회견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매우 강력한 후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노르웨이 총리 출신으로, 지난 2014년 10월 나토 사무총장에 취임했다. 나토 사무총장의 임기는 4년이지만 회원국들의 합의로 여러 번 임기를 연장한 후 오는 10월 물러난다.

마르크 뤼터 총리는 2010년부터 14년 동안 네덜란드를 이끌어왔다. 네덜란드 최장기 총리다. 1967년생으로 레이덴대학에서 역사학으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았다. 네덜란드 자유민주당 청년그룹 회장, 유니레버 이사, 자유민주당 대표 등을 역임했다.

마르크 뤼터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반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로 향하던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한 대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에서 친 러시아 성향의 반군이 발사한 러시아제 미사일에 격추되어, 네덜란드인 196명이 사망한 바 있다. 당시 총 사망자는 298명이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후보자는 조만간 네덜란드 총리직을 내려놓을 예정이다. 네덜란드의 신임 총리에는 딕 스호프 전 종합정보보안국 국장이 지명된 상태로, 이르면 이달 중 취임할 예정이다.

나토는 벨기에의 수도인 브뤼셀에 위치해 있으며, 북미와 유럽 국가들의 집단안전보장조약인 북대서양 조약에 의해 탄생한 군사동맹이다. 현재 총 32개국이 가입되어 있다. 회원국들이 모두 찬성해야 새로운 회원국이 될 수 있다. 러시아도 나토 가입을 추진했지만 실패한 적이 있다. 이후 러시아와 국경선을 마주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을 추진했던 점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네덜란드는 한국과는 멀지만 가까운 이웃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을 4강에 올린 거스 히딩크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네덜란드인이다. 한국전쟁에 한국을 위해 참전한 국가 중 한 곳이며, 최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제1차 한-네덜란드 경제안보대화가 개최된 바 있다.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1907년 열린 세계만국평화회의에 대한제국 고종 황제의 특사로 이준 열사 등이 참가하려다 실패한 바 있다. 그 장소인 헤이그 평화궁에는 현재 국제사법재판소, 상설중재재판소가 있다. ‘하멜 표류기’를 집필한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헨드릭 하멜 서기 등이 1653년 제주도에 표류했고, 당시 일부 네덜란드인이 귀국을 거부하고 조선에서 혼인을 맺고 자식을 낳아 영구 거주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최초 외국인 혼혈은 네덜란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CNB뉴스=손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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