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 이서초등학교는 지난 12일 제24회 경북도 119소방동요 경연대회에 지역대표팀으로 참가했다. (사진=청도교육지원청 제공)

(CNB뉴스=신규성 기자)청도군 이서초등학교는 지난 12일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개최된 제24회 경북도 119소방동요 경연대회에 지역대표팀으로 참가했다.

119 소방동요 경연대회는 학생들이 동요를 노래하며 안전을 배우고자 매년 개최되고 있다. 하지만, 이서초등학교의 은상 수상은 남다르다.

이서초등학교는 청도소방서에서 119 소방동요 경연대회에 참가할 출전팀을 찾고 있으나 인구소멸지역인 청도군에는 합창단이 있는 학교가 없고 학급 인원 부족으로 팀구성이 어렵다는 고충을 듣게 됐다.

특별히 5학년 학생들과 담임교사는 노래를 통해 소방안전의식을 높일 뿐 아니라 장애 친구, 다문화 친구, 모두가 함께하는 어울림 활동으로 좋은 추억을 만들고자 출전 의사를 밝혔다.

한 반 학생이 모두 참여해도 18명으로 팀 구성이 부족해 4학년 동생 2명의 지원을 받아 마침내 20명의 출전팀이 완성됐다.

합창 경험이 전혀 없는 학생들을 위해 청도무용협회장 박○○선생님과 이서고 교사 이○○님의 자발적인 협력 지도와 함께 청도소방서 예방안전과 직원들의 훌륭한 팀웍과 출전하는 아이들을 위한 섬세한 지원이 이른 무더위를 느끼게 해준 5월부터 대회 당일까지 쉼없이 이어졌다.

대회 참여곡은 ‘H.O.T 의 빛’을 개사해 소방안전을 주제로 노래했다. 어려웠던 시기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줬던 노래로, 소방안전의 빛이 돼 더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나가자는 내용을 담아 무대에 섰다.

무대를 지켜보는 관객들은 알아차리기 어려웠겠지만 무대 가운데에는 학급의 장애우 우○○학생의 열연이 있었다. 노래 가운데 숫자 카운트를 목청껏 외치면서 너무 떨려 눈물을 흘리면서도 자기 역할을 다해내는 모습에 팀원 전체가 감동을 받았다.

정○○ 담임 교사는 “이번 소방동요 경연대회를 통해 학생들도 어른들도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다. 학생들이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준비했던 과정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5학년 학생 김○○은 “여러 무대를 지켜보며 정말 뛰어난 팀들이 많아서 우리팀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까 긴장이 많이 되었다. 그러나 상의 크기보다 우리가 청도 대표팀으로 참여했다는 것과 친구들과 함께 한마음으로 대회날까지 갈등 없이 쭉 달려왔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가진다”고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