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4.06.12 12:09:42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정브리핑에서 발표한 최대 140억배럴 규모가 추정된다는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개발 사업에 대해 국민 10명 중 2명 정도만 기대감을 갖고 있으나, 6명 이상은 ‘기대감이 낮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의 의뢰로 지난 8~9일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제136차 정치·사회 현안’ 조사’에서 ‘포항 앞바다 석유·가스매장에 대한 기대감이 어떤가’라는 질문에 ‘기대감이 높다’는 긍정적인 답변은 26.2%, ‘기대감이 낮다’는 부정적인 답변은 60.1%, ‘잘 모름’은 13.7%로 나타났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18~29세(‘기대감이 높다’ 20.3% vs ‘기대감이 낮다’ 58.3%), 30대(18.9% vs 74.4%), 40대(15.1% vs 77.5%), 50대(28.0% vs 66.0%), 60대(35.7% vs 47.8%)에서는 ‘기대감이 낮다’는 부정적인 답변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반면, 70대 이상(39.8% vs 32.7%)에서만 ‘기대감이 높다’는 답변이 소폭으로 우세했다.
그리고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 지역에서 ‘기대감이 높다’는 답변이 단 한 군데도 없는 가운데, 광주·전라 지역에서는 ‘기대감이 높다’가 7.7%로 유일하게 한 자릿수를 보인 반면, ‘기대감이 낮다’는 답변은 82.4%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해당 지역이자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에서도 44.1% vs 48.0%로 ‘기대감이 낮다’가 우세했다.
이외 지역에서 ‘기대감이 높다’는 긍정적인 답변은 서울(21.5%), 경기·인천(25.7%), 대전·충청·세종(29.5%), 부산·울산·경남(29.1%), 강원·제주(33.0%) 등으로 조사됐으며, ‘기대감이 낮다’는 부정적인 답변은 서울(64.8%), 경기·인천(59.0%), 대전·충청·세종(59.7%), 부산·울산·경남(52.0%), 강원·제주(54.7%) 순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유일하게 ‘기대감이 높다’가 66.7%로 ‘기대감이 낮다(14.4%)’는 답변자들보다 높은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3.9%만이 ‘기대감이 높다’며 답했고 ‘기대감이 낮다’는 무려 89.4%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민주당과 노선을 같이하고 있는 조국혁신당에서도 ‘기대감이 높다’는 5.5%에 불과했으며, ‘기대감이 낮다’는 답변은 무려 92.4%로 나타났다.
정치 성향에 따른 답변도 이와 비슷해 보수층에서는 47.9%가 ‘기대감이 높다’를, 39.3%가 ‘기대감이 낮다’고, ‘잘 모름’은 12.8%로 답했으며, 민심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중도층에서 는 ‘기대감이 높다’ 답변이 20.6%, ‘기대감이 낮다’는 60.7%, ‘잘 모름’은 18.7%로 나타났으며, 진보층에서는 11.4%가 ‘기대감이 높다’고 답했고, 83.4%는 ‘기대감이 낮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지난 8~9일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해 응답률은 6.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미디어토마토>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