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순 의원 “도민투표로 지역 목소리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전남권 국립의대 설립 관련 순천대와 목포대가 각자 당위성을 내세우며 유치를 주장, 동서부 도민 갈등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치와 관련 도민투표로 결정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순천시의회 장경순 의원(더불어민주당, 왕조1)은 지난 4일 순천시의회 본회의 자유발언을 통해 통합의대 계획부터 절차까지 지역과 의사소통 없이 독단적으로 결정해 온 점, ‘전라남도 국립 의과대학 및 부속병원 설립·운영 방안 연구’에 대한 연구 용역의 분석 결과가 특정 지역에 유리하도록 작성된 점을 이유로 도민투표를 제안했다.
또한 장 의원은 지역 의견을 무시한 채 공모 절차를 강행하겠다는 것은 전남도민 전체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지적하고, 동부권과 서부권의 계속되는 갈등을 막기 위해 공모 방식이 아닌 지역의 목소리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도민투표를 주장했다.
장 의원은 “2011년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2020년 대구 군공항 이전 주민투표 등 그동안 주민의 삶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결정 사항에 대해 주민투표가 실시됐다”며 “도민투표가 가장 확실한 지역사회 의견 수렴 방법이자 지역 분열을 막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180만 도민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일이 없도록 공모계획을 철회하고 동부권과 서부권의 끝없는 갈등을 막기 위해, 공모방식이 아닌 도민투표의 실시를 강력히 제안한다”면서 “여수·고흥·보성·광양·구례·곡성이 함께 힘을 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