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청렴도 평가 '꼴찌' 이미지 개선 시급
시의장 후보들 과거 개운치 않은 이력 다시 떠올라
시의회 이미지 개선위해 청렴한 인물 선출돼야
(CNB뉴스=신규성 기자) 경북 포항시의회 제9대 후반기 의장 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의장직에 도전하는 의원들의 자질론 시비가 일고 있다.
시민들의 민의를 대변하는 시의회 의장인만큼 의원의 청렴도가 기본이 돼야 한다는 뜻이다.
더욱이 이번 제9대 포항시의회가 권익위 종합 청렴도 평가에서 꼴찌를 기록한만큼 하반기 시의장은 청렴한 인물이 당선돼 의회의 이미지 쇄신에 앞장서야 된다는 주장이 높다.
제9대 포항시의회 전반기는 유달리 의원들의 윤리문제기 부각됐다. 포항시 관용차량을 자신의 정비업체에서 정비하는가 하면, 의회 직원들에게 '갑질'행위와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시설 위치를 두고 남·북구 의원들간 반목이 비치는 등 논란이 심했다. 이런 논란들은 전반기 의장의 리더십 부재, 국회의원들의 개입때문이라는 설이 강했다.
이런 가운데 의장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자 후반기 의장에 도전한 의원들의 과거 이력들이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후반기 의장에는 백인규 현 의장을 비롯해 북구에는 김일만 부의장, 안병국 의원이 거론되고 있고 남구에는 이재진 의원 등이 부각되고 있다. 백인규 의장은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 의장 연임에 도전하며 최근 보폭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반기 시의회 청렴도 '꼴찌' 평가에 이어 리더십 문제와 함께 북구 학잠동 자이애서턴 아파트 허가 관련 설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포항시는 자이애서턴 아파트 인허가 과정에 20년 장기 미집행도로인 양학동~대련리 간 4차선 도로개설을 조건을 내걸었는데 이 도로가 백인규 의장 땅을 지난다는 것이다. 백인규 의장이 양학동~대련리 간 4차선 도로를 자신의 땅으로 지나가게 압력을 행사했고 이를 조건으로 포항시에서 자이애서턴 아파트 인허가를 해줬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백인규 의장은 “조상 산소 바로 앞으로 도로가 지나가는데 도로가 나지 않는게 더 좋다”며 “포항시와 시행사 협의과정에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이를 강하게 부인했었다.
김일만 부의장은 옛 화진휴게소 부지의 생활숙박시설 허가와 기존 다가구주택의 생활숙박시설 용도변경 관련 논란이 휩싸여 있다.
옛 화진휴게소 부지는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관광숙박시설만 건축할 수 있는데 포항시는 생활숙박시설 3동을 허가했다. 또 북구청은 기존 4층 다가구주택을 생활숙박시설로 용도 변경했다. 당시 김일만 부의장은 의원 신분이 아니었지만 사업시행자와 오랜 지인으로 사업을 같이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의장은 당시 국민의힘 포항북당협 본부장으로 이 사업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설이 파다했다.
김일만 부의장은 “사업 시행자와 지인관계이고 사업을 같이 해 온 것은 맞지만 이와 관련해서는 결부된 것이 없다”고 해명했었다.
정부합동감사에서 적발된 이 사안은 포항시 공무원들의 중징계 요구로 이어졌다. 사실이던 아니던 이같은 씁쓸한 이력들 때문에 포항시의회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 때문에 포항시의회 의원 간에도 “후반기 의장의 조건은 청렴도, 윤리성이 최우선”이라는 여론이 강하게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는 다음달 5일 제316회 임시회에서 치뤄진다. 전반기 청렴도 꼴찌를 기록했던 포항시의회가 국회의원들의 입김에 좌우되지 않고, 새로운 의장단을 꾸려 시민들의 진정한 대변자로서 이미지를 되찾을지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