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김경문 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2일 한화에 따르면 김 전 감독의 계약 조건은 3년 총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15억원) 규모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 지휘봉을 잡았다.
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빅리그에서 뛰던 류현진을 복귀시키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시즌 초 7연승 행진을 달렸지만 기세는 금방 꺾였다.
‘베테랑’ 감독이 남은 시즌 한화의 반등 드라마를 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감독은 KBO리그에서 14시즌 동안 896승 30무 774패 거뒀다. 두산 베어스에서 960경기, NC 다이노스에서 740경기를 지휘하며 거둔 성과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야구대표팀을 이끌며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땄다.
김 감독은 3일 오후 2시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취임식을 하고 4일 수원 kt wiz전에서부터 곧바로 팀을 이끈다. 기존 코치진은 개편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경문 감독은 구단을 통해 “한화 감독을 맡게 돼 무한한 영광”이라며 "한화에는 젊고 가능성 있는 유망한 선수들이 많고 최근에는 베테랑들이 더해져 팀 전력이 더욱 단단해졌다. 코치님들, 선수들과 힘을 합쳐 팬들께 멋진 야구를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화 구단은 선임 배경에 대해 “풍부한 경험과 경륜을 갖춘 김경문 감독이 팀을 성장시키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면서 “어수선한 선수단을 수습하고 구단이 목표한 바를 이뤄줄 최적의 역량을 보유하신 분”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