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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픽] 나경원이 쏘아 올린 공...“尹대통령 임기 단축" 발언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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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4.05.28 11:21:19

"개헌 하려면 尹 결단 필요"…與 금기 깨져

이재명 제안한 국민연금개혁안 ‘찬성’ 입장

한동훈에 견제구...대권 존재감 노린 포석?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나경원 당선인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로 유력시 거론되고 있는 나경원 당선인 차기 제22대 국회에서 “22대 국회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소임은 사회의 룰을 새로 정립하는 것”이라며 “4년 중임제를 논의하면서 대통령 임기 단축 얘기도 하고 있어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한 부분이라 먼저 얘기하기가 조심스럽지만, 개헌을 논의할 때는 모든 것을 열어놓고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해 정치권의 관심을 끌었다.

나 당선인은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에서 이같은 자신이 견해를 밝히면서 ‘개헌론에 야권이 주장하는 윤석열 대통령 임기 단축도 포함하는 것이냐’는 패널의 질문에 “윤 대통령 결단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개헌 논의 때 모든 것을 열어놓고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윤 대통령 임기 단축을 직접 거론한 것은, 앞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최근 인터뷰에서 22대 국회 개헌 필요성을 요구하면서 “윤 대통령의 임기 단축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으나 국민의힘의 유력 정치인 가운데 윤 대통령의 임기가 아직 절반 이상 남은 상황에서 금기 사항인 임기 단축 얘기가 나온 것은 나 당선인이 처음이다.

이처럼 나 당선인이 윤 대통령 임기까지 열어놓고 개헌 필요성을 요구한 것을 두고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유승민 전 의원 등 다른 당권 주자들이 ‘해외 직구’, ‘연금개혁’ 등 주요 현안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자신에 대한 주목도가 다소 떨어진 상황에서 당권주자 간 신경전이 본격화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나 당선인은 21대 국회 막판 쟁점으로 떠오른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서도 “모수개혁(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44%)부터 하자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연금개혁안 제안이 처음에는 굉장히 부정적이었지만 첫 단추라도 끼워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여야가 차선책으로 접점을 찾은 모수개혁안 만이라도 이번 국회에서 처리해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 당선인은 “올해 안에 구조개혁(기초연금과의 연계·통합, 자동안정화장치 도입 등)까지 모두 한 번에 끝나는 게 좋지만, 실질적으로 국회 원구성이 녹록지 않고 여러 대립이 예상되기 때문에 사실상 모수개혁이라도 먼저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나 당선인의 이 같은 주장은 ‘연금개혁은 22대 국회로 넘겨 모수·구조개혁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는 대통령실 및 당 지도부의 입장과 배치된다. 

나 당선인은 당 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서도 “여당 대표는 결국 대통령실, 용산과의 관계를 어떻게 조율해가느냐가 역할의 절반 이상”이라며 “당정 관계를 잘 조율할 수 있다는 확신이 서고 제가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서면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나 당선인은 한동훈 전 위원장의 전대 출마에 대해 “대통령실과의 관계 조율이 여당 대표 역할의 절반 이상인데 한 전 위원장은 용산(윤 대통령)하고는 밥도 안 드시는 걸 보니 쉽지 않은 부분도 있는 것 같다”면서 “제가 한 전 위원장이면 출마하지 않을 것 같다. (여당 대표는) 리스크는 너무 큰 반면, 특별히 얻을 게 없는 자리가 아닌가?”라며 견제구를 날렸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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