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코 왔니껴~ 엄마는 살아있니껴~ 반갑니더~ 세상에나~ 죽지 않고 있으니까 얼굴 보네~.”
구수한 소리가 떠들썩하게 들리는 이곳은 ‘고려의 개국공신으로 태조 왕건을 대신해 죽음을 택한 충신 신숭겸 장군’의 후손들이 모여 사는 중평 동구 솔밭이다.
경북 청송군 파천면 중평리 중평 솔밭에서 제1회 ‘중들 사랑 한마음 축제’가 지난 25일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행사에는 윤경희 청송군수, 우병윤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 서태환 파천부면장, 신용삼 회장, 신선희 회장, 신재두 회장 등 그 외 원로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신선희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 날 행사는 노래비 제막식, 개회, 내빈소개, 경과보고, 경비보고, 안건토의, 회장 인사 및 전문 사회자 신용배의 재치와 맛깔나는 진행으로 그룹별 노래자랑, 개인별 장기자랑에 이어 숨어 우는 바람 소리 이정옥 가수 외 다수가 출연해 모두가 옛 추억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됐다.
개회식에 이어 신해령(대구) 총무의 중평 동가 낭독 후 드러난 노래비는 ‘물 맑고 산빛 고운 중들 벌판에~’라는 첫 소절에 중평의 대단함과 강한 기개를 담은 거대하고 웅장한 모양을 갖추었다.
신용삼 회장은 환영사에서 “먼저 이번 행사를 위해 애써주신 임원진들과 전국에서 많은 분이 참여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애초 1000여만 원 목표로 시작했는데 311명 동참에 6700여만 원이 모금돼 모두가 깜짝 놀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들의 힘과 사랑과 정이 이렇게 넘쳐날 줄 몰랐다”라며“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매년 중평의 전통 마을 축제로 만들겠다”라고 했다.
신미연(서울) 총무는 “축제를 준비하면서 이 정도로 많은 분이 동참하고, 즐거워하고, 좋아하는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다”라며 “오랜 친구를 만나 반가워하고, 눈물 흘리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까 이번 행사가 단순한 축제 이상의 가치가 있는 행사였다”고 말했다.
참석하지 못한 신종향씨는 “저~윗마을 안덕댁 전체로는 다섯째이고, 딸로는 셋째딸 신종향 이라고 소개하면서 신선 라이브 youtube로 함께 하고 있다”라며 “이런 잔치와 함께 모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신 집행부에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신선 라이브 TV에서(youtube) 생방송으로 진행됐고 작년 7월29일 발기인총회를 중평 솔밭에서 가진 후, 지난 25일에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