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는 지난 3월 출시한 ‘비락식혜 제로’가 출시 50일 만에 누적 판매량 300만개를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팔도가 예측한 초기 판매량 대비 4배 많은 수치로, 팔도는 생산량 확대를 통해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팔도는 신제품의 인기 요인으로 소비자층 확대를 꼽았다. 무설탕 ‘제로’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꾸준히 늘고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 트렌드가 결합해 기존 고객 외에 젊은 층의 소비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제조 방식도 차별화를 뒀다. 팔도에 따르면, 식혜는 주원료인 엿기름과 멥쌀 자체에 당(糖)이 함유돼 제로 제품으로 만드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사내 연구진들은 제로 버전의 식혜를 만들기 위해 설탕 대신 대체당을 사용해 특유의 달콤함을 살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자체 공정을 통해 밥알은 섬유질만 남겨 식혜 특유의 식감을 유지했으며 비락식혜 제로는 동영상 플랫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기존 제품과 차이 없는 맛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팔도는 소비자 체험 마케팅도 지속한다. 대한배드민턴협회에서 주관하는 국내외 대회를 통해 제품 경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평기 팔도 음료마케팅 팀장은 “‘비락식혜 제로’ 출시 이후 2030세대부터 시니어층까지 활발한 고객 유입이 일어나고 있다”며 “앞으로 제품군 확장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