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저출생 극복을 위한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하나로, 아이와 함께하는 외출이 좀 더 편안하도록 외출 지원시설 확대 및 안전사고를 대비한 준비에 나선다.
서울시는 음식점이나 카페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상·미끄러짐 등 안전사고에 대비해 전국 최초로 '웰컴키즈 안심보험'을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또한, 서울시는 오는 2026년까지 ‘서울형 키즈카페’를 비롯한 ‘가족 화장실’ 등 양육자 외출 지원시설을 총 1천500여 곳을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출시하는 웰컴키즈 안심보험은 음식점이나 카페 업주가 연 2만원대로 들 수 있다. 이 보험을 통해 영업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법률상 배상책임, 치료비 등을 최대 2천만원까지 보장된다. 가입 대상은 서울 소재 16만 모든 일반·휴게음식점이다.
현재 규모 100㎡ 이상 음식점 등은 화재 등으로 인한 타인의 피해 보상을 위해 재난배상책임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하지만 안전사고로 인한 법률상 책임 관련 담보, 치료비 등은 특약사항으로 의무가입 대상에서 빠져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음식점 등에서 ‘노키즈존’을 운영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서울시 측도 안전사고 우려와 배상 부담 때문에 ‘노키즈존’을 운영하는 업체가 많다고 분석했다.
이에 서울시는 한화손해보험과 함께 이번 보험상품을 개발했으며, 가입을 위한 시스템 구축 후 7월 중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시는 현재 589곳인 '서울키즈 오케이존'을 올해 700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오케이존은 아이를 받지 않는 노키즈존에 대응해 아이와 함께 방문하는 양육자가 마음 편히 이용할 수 있는 음식점 등을 뜻한다.
현재 서울 전역에 75곳을 운영 중인 서울형 키즈카페도 늘린다. 서울시는 연내 서울형 키즈카페를 130곳으로 늘리고 오는 2026년까지 400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수유, 돌봄, 놀이 등 육아 편의를 제공하는 전용공간인 '서울엄마아빠VIP존'은 고척스카이돔, 세종문화회관, 유아숲체험원, 서울상상나라 등 13곳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오는 2026년까지 서울시는 54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각종 축제 및 행사장 내에선 '현장형 VIP존'을 운영한다.
특히, 현장형 VIP존과 현장형 가족 화장실을 함께 조성해 양육자들이 좀 더 다양한 문화·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가족단위 이용객이 많은 한강공원, 어린이공원, 공공건물 등 31곳에 조성된 가족화장실은 오는 2026년까지 101곳으로 늘린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양육자가 원하는 다양한 장소에 양육친화 공간을 더 많이 조성해 양육자와 아이 모두 편하고 행복한 외출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NB뉴스=황수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