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진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장이 17일 전라남도 완도군 청해진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13회 수산인의 날 기념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수협중앙회)

노동진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장(이하 한수총)이 국내 수산업이 큰 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풍요로운 어장 회복’이 선결돼야 한다고 17일 밝혔다.

노 회장은 이날 전라남도 완도군 청해진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13회 수산인의 날 기념식’에서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수산인의 날 기념식은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한수총, 전라남도, 완도군이 공동으로 주관해 ‘열린 어촌, 젊은 발걸음, 새로운 수산강국’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노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이번 기념식 주제는 대한민국 수산업이 힘차게 전진하기 위해 반드시 이루어야 할 지향점”이라며 “그 목표에 다가서기 위해 먼저 활력을 잃어가는 어촌을 국민 모두가 찾고 싶고, 살고 싶어하는 매력 넘치는 곳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어가 인구의 급격한 감소와 고령화로 어촌 소멸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어촌 인프라 개선을 통해 젊고 유능한 인재를 적극 유치해야 한다는 점을 역설한 것이다. 

노 회장은 풍요로운 어장 조성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어장은 90만 수산인이 수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기반이기도 하지만, 국민들 역시 다양한 수산물을 통해 건강한 일상을 살아가는 동력을 얻고 있다”라며 “급격히 줄고 있는 수산자원 회복을 위해 정부, 국민, 수산인 모두 함께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노동진 한수총 회장을 비롯해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신우철 완도군수 등 해양 수산 관계자와 전국 수산인 등 1,500여 명이 참석했다. 

매년 4월 1일은 수산인의 날로 수산업과 어촌의 가치와 소중함을 알리고, 수산인의 긍지와 자긍심을 드높이기 위해 제정된 법정 기념일이다.

지난 1969년 4월 1일 ‘어민의 날’로 시작해 ‘바다의 날’, ‘어업인의 날’을 거쳐 2015년 6월 제정된 수산업·어촌 발전 기본법에 따라 현재의 ‘수산인의 날’로 명칭이 변경됐다.

(CNB뉴스=황수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