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쳐 선도기업답게 선한 영향력 전파
소아암 환아 지원 등 사각지대 나눔 실천
서민과 함께 60년 세월, 상생으로 영글어
1960년대 라면 생산으로 시작한 농심은 ‘인생을 맛있게, 농심’이라는 슬로건 하에 고객은 물론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데 힘쓰고 있다. 백혈병소아암 환아 지원, 화재 안전 캠페인 진행 및 K-무형유산 프로그램 추진 등이 대표적이다. CNB뉴스의 연중기획 <기업과 나눔> 120번째 이야기다. <편집자주>
농심의 사회공헌은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 사회적 약자들을 향해있다. 나눔의 사각지대에 사랑과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농심 한 개의 기업이 자체적으로 사회공헌을 실천하는 게 아니라 여러 기관과 연대해 나눔 영토를 넓히고 있다.
그 사례는 부지기수다. 가장 최근인 지난 2월에는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와 손잡고 연간 2억원 상당의 현금과 백산수를 지원했다.
농심은 전달식을 통해 현금 1억원을 먼저 기부했다. 기부금은 세계 소아암의 날(2월 15일)을 맞아 환아들의 꿈과 희망을 담은 그림 공모전, 환아의 생일과 골수이식 기념일에 선물을 전하는 심심키트, 환아의 완치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걷는 심심트레킹 등 다양한 후원사업에 쓰였다.
또 1억원 상당의 백산수를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부했다. 백산수는 340여 명의 소아암 환아 가정에 매달 정기적으로 배달되고 있다.
농심이 백혈병소아암 환아 돕기에 나선 것은 지난 2018년부터다. 임직원 정기 단체헌혈을 통해 헌혈증을 기부하는 한편, 면역력이 약해 마실 물을 선택하기 어려운 환아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백산수를 매달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기부량은 약 124만병에 달한다. 2022년부터는 후원 규모를 늘려 소아암 인식개선 사업도 펼치고 있다.
농심은 같은 달 소방청과 함께 ‘세상을 울리는 안심캠페인’도 개시했다. 이 캠페인은 화재 안전 중요성을 홍보하기 위해 농심과 소방청이 2021년부터 4년째 이어오고 있는 사회공헌활동이다.
올해 농심은 ‘세상에 울리는 신신당부’를 주제로 화재경보기 설치 사업을 확대하고 화재 안전 메시지를 담은 신라면 한정판과 라디오 캠페인, 소화패치 스티커 기획세트를 운영한다.
농심은 주거시설 화재경보기 설치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소방청 활동에 발맞춰 지난 3년간 전국 소외계층을 중심으로 2만개의 화재경보기 설치를 지원해 왔다. 농심은 올해 1만개를 더해 총 3만개의 화재경보기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소방구역 불법 주정차 금지, 운전 중 소방차 길 터주기, 방화문 공간확보 등 화재 안전 수칙을 담은 신라면 한정판을 출시하는 동시에 콘센트 전기화재 예방에 도움을 주는 소화 패치 스티커 기획세트를 자사몰에서 선보이고 있다.
이와 더불어 2월 말에는 경복궁에서 국립무형유산원과 ‘함께하는 K-무형유산’ 프로그램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국가무형유산 이수자의 활동기반 확장과 무형유산 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농심은 한국의 식문화를 담은 신라면으로 해외 시장에서 성공한 경험을 통해 국내 무형유산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한글을 소재로 안성탕면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무형유산 활성화에 꾸준한 관심을 가져왔다.
또 세계적인 K-컬쳐 열풍의 근간인 국내 무형유산의 저변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무형유산 이수자’에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국립무형유산원과 함께 총 3억원 규모의 지원사업을 운영하기로 했다.
농심은 해당 사업을 통해 이수자들의 지속 가능한 전통문화 이수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무형유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체험형 전통문화 팝업 행사를 개최하는 동시에 이수자의 경제적 선순환 구조를 수립하기 위한 전통 굿즈 개발도 도울 예정이다.
이병학 농심 대표이사는 “최근 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K-컬쳐 및 K-푸드 열풍은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며, 해외 교민에게도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주고 있다”며 “이제 무형유산이 또 다른 K-콘텐츠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이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NB뉴스=전제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