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김영록지사의 공모결정은 순천, 자신의 정치적 이득 얻으려는 의도”
김영록 전남지사의 전남도 국립의대 설립 공모 진행 방침이 목포 국회의원 선거에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3일 시민단체인 목포청년100인포럼은 성명서를 통해 “김영록 도지사의 공모결정은 순천으로 줘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얻으려는 의도라며 의대 공모를 철회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이 단체는 앞서 지난 3월에 “전남권 의대 NO, 목포대 의대 YES”라는 성명서를 발표한 적이 있다.
성명서에서 “지역 정치권의 목포대 의대 설치라는 단호한 목소리가 부족한 점과 김영록 지사와 궤를 함께 한 듯한 포지션을 지적했지만 결국 그들은 오늘 김영록 지사에서 뒷통수를 맞는 꼴이 됐다”고 질타했다.
목포청년100인포럼은 “목포시민은 목포대 의대 유치를 실패한 지역 책임자는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목포대 의대 유치를 위해 자신의 모든 정치적 역량을 걸라”고 지역 정치권에 강력히 촉구했다.
녹색정의당 박명기 후보도 3일 전남권 국립의대 설립 공모방식 발표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지사의 공모 추진 계획은 고등교육법 및 의료법 등에 따라 의료인력 양성에 관한 어떠한 법적 권한도 없음을 밝히고, 자신의 정치적 책임을 면피하기 위한 불필요한 정치행위로 즉각 공모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또한, 박 후보는 “민주당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준비된 목포대 의과대학 설립 결단해야 하며, 목포시 국회의원 김원이후보에게는 목포시민들께 엎드려 사죄하고, 후보직 사퇴”를 강력히 촉구했다.
진보당 최국진 후보도 “목포‧영암‧무안‧신안을 비롯한 전남 서부지역은 대불공단과 섬이 있는 지역으로서 오랫동안 의료 혜택에서 소외됐으며 영암‧무안‧신안의 경우, 24시간 운영하는 응급실조차 없는 실정이다. 순천‧여수‧광양의 동부지역 역시 국가산단 있어 의과 대학과 이에 연계한 공공병원이 필요해 동부와 서부 2곳에 의대를 추진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최대집 소나무당 후보는 3일 오전 김원이 후보 선거사무소 앞 유세에서 김 후보의 사퇴를 공식 촉구했다.
최대집 후보는 당일 유세 현장에서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해선 지난 4년 임기 동안 기승전 목포의대 유치를 외쳐온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전적으로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김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최 후보는 “현 상황에서 공모 절차 이행은 순천에 그냥 의대를 넘겨주겠다는 것과 아무 차이가 없다”면서 “김 후보가 말뿐인 유감 표시가 아니라, 본인의 최고 핵심 공약이 파탄났음을 인정하고 후보사퇴, 정계은퇴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일갈했다.
한편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지난 2일 전남도 국립의대 설립 관련 도민 담화를 내고 “어느 대학에 전남권 국립의대 설립할지 공모방식으로 추진하기로 했다”며 “통합 의대 추진방안에 대해서는 국립의대 설립 이후에 중장기적으로 검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그동안 도는 정부 당국자와 추진 방안을 협의해 왔다”며 “5월 중 대입전형 발표 등 제반 여건을 감안할 때 통합의대 방식은 시간상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