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이 독일 소재 글로벌 1위 고압 송전망 부품 제조사인 Trench Group의 인수합병(M&A) 거래에 인수금융 제공 대표 주관사로 딜을 성료했다고 2일 밝혔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번 Trench Group 인수금융에 한국계 기관으로 유일하게 대표 주관사 지위를 확보하며, 글로벌 바이아웃 사모펀드 Triton Partners의 자금 지원에 나섰다. 전체 인수금융 중 약 5000만유로(약 730억원)의 자금을 공급했다.
이런 성과는 국내 기관의 접근이 어렵다고 여겨졌던 해외 M&A 인수금융 거래에서 스폰서 네트워크를 통한 직접적인 딜 소싱과 협상 진행을 이뤘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번 M&A 계약이 체결된 지난해 11월부터 스폰서인 Triton Partners와 조기에 자금조달과 관련된 제안을 했다. 직접 주요 계약 기간 협상 및 계약서 작성까지 진행하며 대표 주관사 타이틀을 확보할 수 있었다.
Trench Group은 인수 전 독일 지멘스 에너지의 자회사로 고압 송전망 및 변압기에 필수적인 부품인 부싱, 계기용 변압기, 코일 등을 개발 및 제조하는 130년 업력의 업계 글로벌 1위 기업이다. 세계 주요 9개국에 소재한 생산시설 및 R&D센터가 있고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 국내 변압기 제조사와도 10년 이상 거래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부터 글로벌 IB 비즈니스 현지화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뉴욕, 런던, 시드니 등 해외 금융 중심지에 있는 금융기관 및 주요 스폰서와의 현지 대면 미팅을 통해 적극적인 네트워크 구축 및 차별화된 딜 소싱을 진행해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뉴욕 현지에서 직접 수임한 미국의 산업 자동화 솔루션 기업 BPG 인수금융 및 런던 현지에서 직접 수임한 글로벌 Top 고성능 소재 기업 Envalior 인수금융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이번 Trench Group 인수금융도 Triton Partners와 런던 현지에서의 논의를 통해 제한된 투자기관들에게만 제공된 기회를 확보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미국, 유럽 등 금융 중심지에서 우수한 딜을 선제적으로 수임하는 것을 목표로 현지 기관들과 활발한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며 “스폰서 중심의 마케팅 확대를 통해 양질의 딜에 직접 대표 주관사로 참여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 스폰서와의 직접적인 네트워크 구축 및 거래관계 확보를 통해 신한투자증권의 글로벌 위상 제고와 향후 글로벌 IB 사업 확장에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NB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