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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서가, 새 책 ‘메가시티 네이션 한국’ 공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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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정호기자 |  2024.04.01 16:01:55

‘메가시티 네이션 한국’ (사진=공간서가)

국제학술지급 건축 월간지인 SPACE(공간)의 출판 브랜드 공간서가가 신간 ‘메가시티 네이션 한국’을 공개한다.

공간서가는 ‘메가시티 네이션 한국’에서 건축학자이자 다양한 도시‧건축 행사를 총감독하고 한국건축가협회 회장을 역임한 천의영이 한국 도시 건축의 미래를 상상하며 그 방향성을 모색한다고 1일 밝혔다.

천의영 건축가는 급변하는 미래 사회를 내다보며 서울과 우리 도시를 위한 새로운 도시 공간 모델을 오랫동안 탐구하고 실험해왔는데, 그동안의 고찰을 간결한 글과 정보 집약적인 도표, 구체적인 사례 연구로 정리해 펼쳐 보인다. 이 책을 통해 도시를 계획하고 정책을 논의하는 이들, 이 땅에 살아가는 시민 모두 도시 건축의 더 나은 내일에 대해 상상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천의영 건축가는 지속가능하고 민주적인 미래도시로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우리 도시의 문제와 가능성을 읽고 연구와 담론을 형성해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가 그리는 한국의 미래도시는 국토 공간 전체를 하나의 초거대도시로 운용하는 ‘메가시티 네이션’ 전략으로, 인구 감소, 고령화, 양극화 등 사회문제들 속에서 한국이 거대한 도시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 여러 국가들과 대항하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단서이자 출발점이다.

이 책은 ‘무엇이 도시를 바꿀까’ ‘도시는 어디까지 커질까’ ‘미래에 우리는 어디에서 살까’ 등 크게 3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프롤로그는 ‘하나의 도시, 하나의 국가’, 에필로그는 ‘우리가 살고 싶은 도시’이다.

1장 ‘무엇이 도시를 바꿀까’는 데이터 마이닝 기술로 도출한 미래 도시건축의 핵심 키워드를 소개한다. 교통물류, 디지털 변환, 탄소 중립, 인구 변화라는 네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우리 도시가 맞아들일 변화를 설명하고 가능성을 전망한다. 네옴(사우디아라비아), 텔로사(미국) 등 실제로 계획된 미래도시 사례도 살펴본다.

2장 ‘도시는 어디까지 커질까’는 메가리전(megaregion)이 미래도시 건축 변환의 중요한 주제로 떠오르는 현실에 주목하고 있다. 메가리전은 ‘규모의 경제와 집적의 이익을 통해 경제 성장과 혁신을 촉진하고 다양한 문화와 자원을 공유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도시 지역 공간 집적체를 의미한다. 세계 29곳의 메가리전 중 주요 선진국, 중국, 일본처럼 한국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10곳을 선정해 ‘글로벌 10 메가리전’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들의 규모와 특징을 들여다본다.

‘글로벌 10 메가리전’의 인구, 국내총생산, 기업, 대학, 문화, 교통 등 지표 분석을 통한 상대적인 경쟁력과 역량을 파악한다. 이런 분석을 토대로 한국의 국토를 돌아보고, 글로벌 10 메가리전의 규모와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직선거리를 고려할 때 한국이 하나의 메가리전을 형성할 수 있는 토양이라고 바라본다.

3장 ‘미래에 우리는 어디에서 살까’는 한국 국토 공간의 현재를 직시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한국을 수도권, 대전-충청권, 대구-경북권, 광주-호남권, 부울경권으로 나눈 뒤 야간 인공위성 사진, 지역내총생산, 경제·대학·교통 인프라 등 조사와 매핑 결과를 살펴본다. 대도시권과 그 밖 지역의 양극화와 지방 소멸 현실을 해결하기 위해 방안을 제시한다. 그는 국토 공간 주요 지역에 일자리와 놀이 요소를 마련하고 전국을 쉽게 연결할 수 있는 업무, 교육, 의료, 쇼핑, 문화 등 도시의 핵심 프로그램들이 집적되고, 저탄소화, 자동화, 서비타이제이션의 미래 트렌드가 실현된 압축거점의 필요성을 주장한다.

압축거점의 개발 수익을 참여자들과 공유하는 재편된 개발 방식도 역설한다. 압축거점에 중심 인프라를 집적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연결해 한국을 하나의 도시국가 시스템으로 구축하자는 것이 ‘메가시티 네이션 한국’의 핵심 전략이다. 한국의 대전-충청권 지역을 대상지로 교통과 산업 등 현황 분석과 모형 실험에 기반한 실현 가능한 압축거점 도시모형도 제시한다.

저자인 천의영은 경기대학교 건축학과 교수이다. 2022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한국건축가협회(KIA) 회장으로 활동했다. 2023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주제전에 공동 큐레이터로 참여했으며, 서울건축문화제 총감독, 광주비엔날레재단의 광주폴리 III 총감독, 서울디자인올림픽 총감독, 대한건축학회 부회장, UIA 2017 서울세계건축대회 조직위원회 기획홍보위원장 등으로 활동했다. 저서로 ‘열린 공간이 세상을 바꾼다’, 공저로 ‘그리드를 파괴하라’ 등을 발표했다.

(CNB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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