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쇼핑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가 오는 5월부터 1년간 한국 통관과 배송을 맡길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경쟁입찰을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CJ대한통운과의 관계가 유지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알리의 국내 택배물량은 CJ대한통운이 약 80%, 나머지는 A사 등이 처리하고 있다. 물류 과정에서 나오는 변수를 통제하기 위한 ‘다자계약 형태’로, 이는 이번 입찰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알리의 최대 강점은 싼값과 배송품질이어서 고객에 약속한 ‘5~7일 배송 서비스’ 등을 온전히 구현해야 하는데 CJ대한통운의 경우 이러한 조건에 충족하고 있어 주계약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업계에서는 주계약 업체를 바꿀 시에는 혼선을 빚을 가능성이 제기되는데, 구축해야 할 물류설비, 시스템 안정화 등에 시간이 소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CJ대한통운은 알리와 지속적으로 국내 물류에 대해 협의 중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계는 알리가 CJ대한통운의 보완 역할을 할 택배사로 어느 곳을 선택할지 주목하고 있다.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알리가 다자계약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 만큼 곧 진행될 경쟁입찰에 여러 업체가 등장할 순 있을 것”이라면서도 “알리 입장에선 국내 물량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물류 시스템까지 바꿔가며 2, 3위 업체를 주계약자로 올리기 쉽잖아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