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4.03.14 09:25:13
한국현대문화포럼(회장 김장운)은 2024신춘문예 장편소설 부문 당선작 '분열'이 도서출판 아우름을 통해 출간됐다고 13일 밝혔다.
장편소설 '분열'의 추명성 작가는 서문을 통해 "이 글에서 본 저자는 우리나라에서 역사적으로 소외되고 차별 받아 온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호남'이 한국이라는 틀 속에서 독자적 문화와 전통을 간직한 지역으로 특화하기 위한 노력을 '자주화' 과정으로 가정하여 글을 써내려 갔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사회 내에서의 다양한 세력들이 '이합집산'하는 '분열'과 그에 따른 사회적 통합을 원하는 마음으로 이 책의 제목을 '분열'로 정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정치권의 행태와 광주사태로 불렸던 광주 민주화 운동의 과정, 그리고 그 이후의 정치 사회가 갖는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들을 볼 때, 아직도 영남과 호남을 중심으로 한 우리 사회의 갈등은 물론 지역간 계층간 갈등 구조 또한 이 글을 쓰는데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 책은 '정치와 현실', '호남의 자주', 갈등의 증폭' 등의 24개 소제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책 표지의 '분열'은 서예가인 청송 장덕수 씨가 한글로 썼다.
이번 신춘문예 당선작과 관련해 한국현대문화포럼 김장운 회장은 "정치는 생물이라고 하지만, 정치가 왜 생물인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 책은 한국에서 드물다. 특히 진보와 보수가 양분된 한국 현대사에서 심층적으로 접근한 정치소설은 더더욱 없었다"라며 "추명성 작가의 장편소설 '분열'은 근본적으로 한국사회의 중심역할을 해온 진보세력의 '분열'에 대한 근본적인 접근이며, 그들이 왜 분열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세세한 분석을 탁월하게 보여주고 있다"라고 평했다.
추명성 작가는 당선 소감을 통해 "한국현대문화포럼에서 공모한 2024년 신춘문예 '장편소설 분야'에서 대상으로 당선된 소설 '분열'은 그야말로 이 시대가 갖는 우리의 분열상을 소설로 승화시켜 분열을 극복하고 다양한 가치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통합과 화합, 그리고 미래 번영의 길로 가자는 메시지를 담은 글"이라며 "글의 가치를 인정하고 당선작으로 선정해주신 한국현대문화포럼 심사위원 및 관계자들에게 깊은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라고 밝혔다.
(CNB뉴스=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