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1일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가 1호 법안으로 제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언론인클럽이 주최한 초청토론회에서 "새롭게 의원 되신 분들과 의논하고 당과도 의논할 것이다. 민선 9기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지사를 도민 손으로 뽑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앙정부에서 (경기도가 요청한) 주민투표에 대한 답을 아직 주지 않고 있는데 마침 정치적 사기극인지는 몰라도 여당에서도 (총선 이후 김포시 서울 편입 주민투표) 그렇게 한다니까 주민투표를 같이해서 민선 9기 출범 때까지 이 문제의 매듭을 지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과 경기분도 병행 추진론에 관해서는 "총선을 앞둔 공(空)자 공약 내지는 정치적 사기극"이라고 재차 비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기후동행카드'의 경기지역 시군 참여가 저조한 것과 관련 경기도 책임론을 펴는 데 대해서는 "서울 시장이 이 문제에 있어서 대단히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정치적인 제스처와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직접 오 시장을 겨냥했다.
김 지사는 "작년 11월인가 국토부장관, 서울시장, 인천시장과 합의를 봤다. 결론은 시와 도가 처해있는 상황이 달라 교통카드 통일이 불가능하다는 것으로 그렇게 발표했다"며 "오 시장이 4자 간 합의를 정면으로 깨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나가서 말할 가치조차 없어서 (경기도) 교통국장이 합의사항에 대해 얘기했던 것이다"며 "합의와 다르게 경기도가 왜 협조를 안 하냐고 하면 대단히 이율배반적"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5월 시행하는 경기도 교통카드 '더(The) 경기패스'가 전국에서 통용되는 데다 혜택 연령폭 등에서 서울시의 기후통행카드보다 우월한 효과를 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