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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도태우, 과거 5·18 관련 발언 논란…한동훈 “국민 눈높이서 재검토”

5·18, 북한군 개입?…광주시와 5·18 단체들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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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4.03.12 12:11:36

국민의힘 대구 중·남구에 공천받은 도태우 변호사의 과거 5·18 민주화 운동 관련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4·10 총선에서 대구 중·남구에 공천받은 도태우 변호사의 과거 5·18 민주화 운동 관련 발언 논란을 두고 격론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 변호사는 과거 보수성향의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 굉장히 문제가 있는 부분들이 있고, 특히 거기에는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가 된다는 것이 상식’이라고 북한군 개입설을 언급한 사실 등이 알려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 광주시는 도 변호사가 북한 개입설 등을 여러 차례 주장하며 5·18을 폄훼했다고 유감을 표했고, 5·18 기념재단 역시 도 변호사의 공천취소를 요구하는 성명을 내는 등 논란이 확산되자 국민의힘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비공개회의에서 박은식 비대위원 등이 해당 논란과 관련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불모지인 광주 동·남을 지역구에 출마하는 박 비대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올해 초 ‘5·18은 DJ 세력·북한이 주도한 내란’이라는 내용이 담긴 신문을 의회에 돌려 논란이 빚어지자 탈당한 바 있는 허식 전 인천시의회 의장 사례를 거론하면서 도 변호사를 공천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김경율 비대위원과 한지아 비대위원 등도 이날 회의에서 박 비대위원의 언급에 공감하며 ‘공천관리위원회가 도 변호사의 과거 발언을 왜 챙기지 못했는가’, ‘(도 변호사가) 사과문을 올렸지만, 사과문 같지도 않다’고 비판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인천시의회 의장 신분에서 한 말과 일반인 신분으로 한 말이 같을 수 없다’는 취지로 말한 뒤 “(도 변호사 발언을)두둔할 생각은 없지만, 공천 절차가 많이 진행돼 상황이 쉽지 않다. 이기는 공천을 해야 하는데 지켜보겠다”고 말했다고 한 회의 참석자가 전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돈 봉투 수수 의혹’이 제기된 정우택(청주 상당) 국회부의장을 거론하며 “문제가 많다고 하지만 우리가 볼 때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돼 그대로 갔다. 우리는 하나의 증거라도 나오면 언제든지 결정을 바꾼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앞서 도 변호사가 밝힌 문제의 유튜브 방송과 원고를 살펴보면, 지난 2019년 2월22일 유튜브 'VON 뉴스' 도변정담 <518 북한과 무관하면 검증에 당당해야-국가 좀먹는 518 신화화에 도전한다 2>에서 “518 특별법 이후에는 518과 북한 개입 여부라는 부분을 문제 제기하는 것 조차, 아주 망언이니 그런 말을 아예 법으로 형사 처벌하는 법을 제정해야 되는 상황에 이르고 말았다”고 밝혔다.

이어 도 변호사는 사단 지휘부 습격과 공수부대원 사망 및 총상자 발생을 두고 “이게 자유민주화 운동이나 저항권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 이런 것들 뒤에는 조직과 이북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면서 “이러한 합리적인 의혹들을 다 묻어두고 말도 하지 마라, 다 정리됐는데 왜 꺼내?(라고 말하지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도 변호사는 “518이 자유민주화적 요소가 있지만, 그것으로 포섭되기 어려운 굉장히 문제적인 부분들이 있고 특히 거기에는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 된다라는 사실은 상식”이라며 “그런데 이 상식을 짓밟자 우리 사회에 합리와 상식이 죽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도 변호사는 “이런 노력을 하는 움직임과 시도를 지역감정(이라고 하는데) 그건 정말 오히려 마녀사냥식의 몰아붙이기”라고 항변했으며, 특히 사망원인과 사망자 수와 관련해 “계엄군의 ‘만행’이다, ‘학살’이다, 부당한 죽음이다?(라고 말하지만) 이상하다. 사망원인의 정확한 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더구나 도 변호사는 지난 2021년 한 보수지에 실린 기고문에서 “518을 단면적인 ‘학살’로 규정하는 것은 허구적인 신화에 가까우며, 진실은 균일하지 않은 복합체로 그 안에 죽음을 넘어서는 생명의 빛이 잉태되어 있음을 깨닫게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도 변호사는 자신의 과거 발언에 반발이 확산되자 지난 9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5년 전 저의 정제되지 못한 개인적인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도 변호사는 “제가 ‘5·18민주화운동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했다고 하는 일부 언론 매체의 보도는 명백한 오보이자 허위”라고 해명해 과연 진정성이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으며 특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대변인도 도 변호사의 이 같은 발언이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같이 논란이 확산되자 국민의힘 한 비대위원장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도태우 후보 과거 발언 전반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면밀한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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