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및 OCI 본사 전경. (사진=한미그룹)

한미사이언스가 지난 6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금지 가처분 2차 심문에서 “OCI그룹과의 통합은 한미의 정체성과 로열티를 지키면서, 한미의 미래가치를 높여 주주 전체의 이익을 도모할 수 있는 결단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7일 밝혔다.

한미그룹은 3자 배정 유상증자의 정당성과 두 그룹 간 통합 이후의 구체적 시너지, 상속세 재원 마련을 하면서도 한미를 지킬 수 있었던 결단이었다는 점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임종윤 대표 측에서 제기한 비방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특히 한미그룹 측은 임종윤 대표 측가 법정에서 통합에 반대하는 여러 이유를 제시했지만 정작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정작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면서도 경영권을 지키고 한미의 미래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다른 대안은 제시하지 못해 이번 소송 제기가 반대를 위한 반대라는 점을 스스로 실토한 셈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미그룹은 임종윤 대표 측 변호인이 심문 과정에서 “통합 외 경영개선을 위한 대안이 있느냐”는 재판부 질문에 “오랜 기간 경영권에서 배제돼 있던 상황이라 대안에 대해서는 논의조차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경영권을 확보하고 있다가 이번 통합으로 경영권을 빼앗기게 됐다고 주장하면서도, 대안 제시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는 ‘애초에 경영권이 없었다’는 취지로 답변을 빠져나간 모습도 의아할 뿐”이라며 “정작 대안 제시도 없이 신주 발행부터 막자고 소송을 제기한 것은 무책임한 태도가 아니냐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를 지켜야 한다는 큰 목표 아래 진행된 이번 통합 과정에서 주주들께 불편한 상황을 만들어드려 송구할 따름”이라며 “반드시 한미의 미래가치를 높이고 모든 주주분에게 이익이 되는 회사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CNB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