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사각지대 찾아가는 프레시 매니저들
50여년간 급여 1% 모아 이웃사랑 실천
hy가 함께 사는 건강한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고 있다. 전국 1만 1000여 명의 프레시 매니저 네트워크를 활용한 ‘홀몸노인 돌봄활동’을 비롯해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사랑의 손길펴기회’, 참여형 기부 플랫폼 모금 캠페인 ‘프레딧 착한습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CNB뉴스의 연중기획 <이색사회공헌> 쉰한 번째 이야기다. <편집자주>
hy는 고독사 문제가 대두되기 전인 지난 1994년부터 30년간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홀몸노인 돌봄활동’을 기업 차원에서 펼쳐왔다.
지난해 기준 프레시 매니저가 직접 찾아 안부를 전한 어르신 가구 수만 9022곳,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한 활동까지 더하면 총 1만 3727곳에 달한다.
hy에 따르면, 홀몸노인 돌봄활동은 프레시 매니저가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활동으로 전국 1만1000여 명 중 5000여 명이 참가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프레시 매니저는 각 가정에 유제품을 전달하는 동시에 홀로 지내는 어르신의 건강과 안전을 살핀다. 배달한 유제품이 방치돼있을 경우 119, 주민센터 등에 알려 필요한 도움을 받도록 조치한다.
일례로 서울 송파구에서 활동하는 김숙희 hy 프레시 매니저는 2020년 10월 닷새간 식사를 하지 못한 상태로 기력이 쇠약한 상태였던 한 어르신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 주민센터에 신고해 위험을 사전에 방지했다.
강원 홍천군에서 일하는 강미자 hy 프레시 매니저도 2021년 11월 한 어르신이 제품을 찾아가지 않은 것이 걱정돼 집안에 들어갔다가 쓰러져있는 어르신을 목격,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의 이송을 도왔다.
프레시 매니저들은 홀몸노인 돌봄활동이 때때로 거리가 멀어 힘들기도 하지만 어르신들이 좋아해 주는 모습을 보고 교감하며 얻는 에너지가 훨씬 크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해당 활동은 국내 대표 민관협력 사회공헌활동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hy는 1975년부터 사내봉사단 ‘사랑의 손길펴기회’를 운영하며 어려운 이웃들을 지원해왔다.
사랑의 손길펴기회는 전 임직원이 매달 급여의 1%를 기부해 조성한 기금으로 지역 사회를 돕고 있다. 2022년 말 기준 누적 지원금액은 110억원에 이른다. 조성된 기금은 홀몸노인, 결식아동, 한 부모 가정 등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지원하는데 쓰이고 있다. 최근에는 저소득장애인가정을 위해 대전 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에 80만원 상당의 홍삼양갱 프리미엄 25박스를 전달하기도 했다.
생필품 전달뿐만 아니라 구직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경제적 자립도 돕기도 한다. 해당 활동은 매달 1회씩 진행되고 있다.
‘착한습관’으로 기부·참여 폭 넓혀
생활 속 누구나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도 선보이고 있다.
hy가 2014년 기획한 ‘기부하는 건강계단’은 계단을 오를 때마다 기부금이 적립되는 참여형 사회공헌활동이다.
매년 hy가 이용자당 10원씩 적립금을 기부하는데, 지금까지 기부하는 건강계단 이용자 수는 약 1700만 명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서울 16개 지역에서 500여만 명이 이용해 총 2400만원을 서울시와 서초구에 전달했다. 전달된 기부금은 서울시에서 지정한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홀몸노인들을 위해 쓰인다.
2021년부터는 자체 기부 플랫폼 캠페인 ‘프레딧 착한습관’을 운영하고 있다.
프레딧 착한습관은 hy 온라인몰 ‘프레딧’ 제품 구매 시 발생하는 적립금을 관심사에 맞춰 펀딩하는 형태의 운동으로, 최소 100원부터 참여 가능하다. 현재까지 약 5000명이 참여했고, 누적 모금액은 5000만원을 돌파했다.
이 캠페인은 환경과 동물, 청소년 등 도움이 필요한 분야를 나눠놓고 기부자의 관심사에 따라 기부를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나무 심기’ ‘플라스틱 수거’ ‘지역아동센터 학습지 지원’ 등 구체적 활동들을 기부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다.
hy 측은 “‘프레딧 착한습관’을 통해 미약하게나마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고 동물, 환경보호에 기여할 수 있다”며 “나에게는 별것 아닌 것이 도움을 받는 입장에서는 크게 느껴질 수 있는 만큼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CNB뉴스=전제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