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이상훈)이 노후 산업단지 재도약을 위해 기획한 ‘산업단지 마스터플랜’의 본격 실행에 나선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27일 향후 10년간 13개 지역별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구조고도화사업 추진 등을 통해 노후 산업단지를 미래 산업과 청년들이 모여드는 공간으로 재편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발표한 지역은 서울 산업단지를 비롯한 남동, 반월시화, 구미, 대구, 광주, 여수, 창원, 오송, 군산, 명지녹산, 울산미포, 북평 산업단지다.
‘산업단지 마스터플랜’은 지난해 8월 정부에서 발표한 ‘산업단지 입지 킬러규제 혁신방안’의 후속 조치로,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지방정부의 산업단지 정책 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주요 노후 산단을 대상으로 산업고도화 및 공간혁신(3대 전략, 7개 과제)을 위한 미래 발전사업 280개를 포함한 마스터플랜을 제시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제시한 3대 전략은 ▲산업구조 전환 ▲공간구조 재편 ▲생활환경 개선, 7개 과제는 ▲주력산업 업종고도화 ▲성장유망산업 육성 ▲핵심거점공간 조성 ▲디지털ㆍ저탄소산단 조성 ▲생활편의시설 개선 ▲브랜드산단 조성 ▲교통환경 개선이다.
이를 토대로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올해 국비, 민간투자 예산 등을 포함한 향후 10년간 총사업비 3조 원 규모의 산단 구조고도화 36개 중점사업을 추진한다.
사업비는 정부 출연으로 20개 사업 4400억 원, 산단환경개선펀드와 연계해 6개 사업 1조 8100억 원, 민간대행으로 6개 사업 7700억 원, 개발이익재투자금과 지방비 등을 활용해 4개 사업 200억 원 규모의 재원을 모아 추진될 예정이다.
구조고도화사업의 대표 사례로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추진한 창원 융복합집적지(Smart-Up Park) 조성사업이 있다.
이 사업은 산업단지공단과 창원시 등 66개 기관이 협업해 산단 내 유휴부지에 정부 산단지원사업과 민간투자를 연계하여 산학융합지구, 복지타운(기숙사, 복지관), 복합문화센터 등 산단 혁신기능집적화를 구현한 구조고도화사업이다.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산업단지 마스터플랜’과 관련해 “올해는 지난해 12월 수립한 산업단지 마스터플랜을 구체화하는 첫해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라며 “계획된 사업들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산업단지 마스터플랜’의 후속사업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24년도 정부출연사업 공모 분기별 추진 ▲펀드사업 및 민간대행사업 공모 반기별 추진 ▲지자체와 민간의 사업참여 지원을 위한 사업설명회, 현장컨설팅,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수시 개최하고 있다.
또한, 지난 1월 말까지 진행된 산단환경개선펀드 운용기관 모집 공모에 7개 자산운용사가 1840억 원 규모의 펀드 매칭을 신청해 운용기관 선정을 앞두고 있으며, 4개 정부출연사업에 대한 1차 공모(~2월 16일) 결과 총사업비 2776억 원 규모의 사업(64건)이 신청돼 오는 3월 평가위원회를 거쳐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CNB뉴스=황수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