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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9단' 84세 김종인, 이번엔 개혁신당 구원투수로

공관위원장 맡아 네 번째 선거 등판…이준석 “이기는 공천 알기에 신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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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4.02.26 11:29:04

개혁신당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오른쪽 두번째)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10 총선을 40여일 앞두고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가 개혁신당과의 합당 철회를 선언한 후 찢어졌던 제3지대 빅텐트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으로 들어와 이번에도 ‘구원투수’로 성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지난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혁신당은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위해 어느 당보다 중량감 있고 정무적 능력이 탁월한 김종인 위원장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모시게 됐다”면서 “김 위원장을 중심으로 훌륭한 인재를 발굴해 국민에게 선보이는 공천 업무에 신속하게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공관위원장은 공천에 대한 전권을 사실상 행사하는 자리”라며 “김 위원장이 양대 정당 비대위원장을 거치며 항상 선거 승리를 이끌어왔고, 그랬기 때문에 ‘이기는 공천’을 하기 위한, 방법을 알고 있다. 우리는 (그것을) 신뢰하고 공천 관리의 큰 역할을 맡기게 됐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후보, 2016년 총선에서는 민주당, 2021년 재보선에서는 국민의힘의 승리를 이끈 주역으로, 여·야와 상관없이 선거 승리를 이끌어 ‘정당 소생술사’, ‘여의도 차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어 개혁신당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는 평가로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개혁신당으로서도 김 위원장이 과거 총선에서 위기에 빠졌던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과 새누리당 등 거대 여야양당을 넘나들며 승리로 이끈 경험을 재연해주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국민의힘 ‘공천 파동’ 여부에 운명이 달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당시 거대양당들은 견고한 조직과 단단한 ‘콘크리트 지지층’을 보유해 중도층을 집중 공략해 ‘51대 49로 승리한다’는 김 위원장 식의 차별화된 ‘확장 전략’을 펴는 게 가능했으나, 이번 구원 등판은 신생인 개혁신당의 지지 기반이 워낙 약해 당시와는 달라 빛을 보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6일 정치권에 소식에 따르면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삼고초려’에 가까운 노력으로 영입한 김 위원장이 오늘 공천관리위원 선임 완료와 함께 첫 회의를 열고 로드맵을 밝히기로 하는 등, 그의 정치적 중량감 등을 감안할 때 사실상 전권 행사가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비교적 국민의힘 소식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진, 한 정치 전문가는 26일 CNB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새로운미래 이낙연 대표와의 결합이 좌절된 이유도 ‘정치적 지향점에서의 차이’가 가져온 신뢰의 상실인데, 김종인 공관위원장이 공천을 통해 선보일 파격적 인물 또는 아젠다가 또다시 당내 마찰을 불러일으키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고 우려하면서 “특히 국민의힘에서 아직 공천 파동으로 탈당 인사들이 나오지 않으면서 이른바 ‘낙천자 이삭줍기’가 예상보다 힘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 전문가는 “(김 위원장 선임은 개혁신당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카드지만, 문제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겠냐는 것”이라며 “여론이 썩 좋은 편이 아니어서 이준석 대표와 김 위원장이 당내 분란을 최소화하는 리더십과 함께, 지지율이 적어도 한 자릿수 후반까지 갈 수 있는 지지율 제고를 위한 확실한 모멘텀을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한 핵심 당직자는 통화에서 “김 위원장이 여야를 넘나들며 선거에서 승리를 경험한 적은 많았다”면서도 “그러나 그 경험들은 거대양당에서만 이뤄진 일이라는 점에서 지지율이 바닥인 신생정당인 개혁신당으로, 현재 거대양당을 대적하기에는 전력 차이가 크기 떼문에 불가능할 것”이라고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무엇보다 ‘또 김종인이냐’는 식상함이 큰 걸림돌로 등장해 김 위원장이 전면에 나서서 체면을 구기는 것보다는 정치원로로서 후배들에게 문제가 발생했을 때 혜안을 제시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더 현명하지 않았을까”라고 덧붙였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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