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4.02.23 11:08:40
여야 모두 4‧10 제22대 총선을 겨냥해 ‘공정’을 앞세운 ‘시스템 공천’을 공언하고 나선 가운데 국민들은 더불어민주당 보다는 국민의힘이 ‘시스템 공천을 더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 19~20일 전국 남녀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시스템 공천 잘하는 정당’에 대한 질문에 ‘국민의힘이 잘하고 있다’는 답변이 45.6%로 나타나 반면, ‘민주당이 잘하고 있다’는 답변 35.4%을 오차범위밖에서 앞섰으며, ‘잘모르겠다’ 18.9% 순으로 집계됐다.
이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경북에서 67.0%, 부산·울산·경남에서 54.6%가 ‘국민의힘’ 시스템 공천에 손을 들어준 데 이어 △서울(‘국민의힘’ 43.1% vs ‘민주당’ 35.3%) △인천·경기(40.2% vs 40.0%) △대전·세종·충남북(49.6% vs 31.0%)에서도 국민의힘이 우세한 반면, 민주당 전통 텃밭인 호남에서는 49.6%가 민주당이라고 답했으며, 강원·제주(‘민주당’ 41.1% vs ‘국민의힘’ 39.9%)에서도 ‘민주당이 잘한다’는 답변자가 더 많았다.
이어 성별 기준으로 살펴보면 남성 48.2%, 여성 43.1%가 국민의힘의 시스템 공천을 긍정평가한 반면, 민주당은 남성과 여성 각각 33.0%, 37.8%로 나타나 남성과 여성 나뉠 것 없이 ‘국민의힘이 잘한다’는 답변 더 높았다.
그리고 연령별로는 보수색채가 강한 60대(‘국민의힘’ 62.2% vs ‘민주당’ 23.2%)와 70대 이상(58.9% vs 23.9%)에서는 격차가 30% 이상 벌어졌으나, 민주당을 긍정 평가하는 연령은 20대 이하(42.3% vs 36.9%)와 40대(41.7% vs 34.0%)였으며, 그와 연령대인 30대(38.6% vs 38.1%)와 50대(44.4% vs 41.1%)는 엇비슷했다.
이와 관련 여론조사공정㈜ 한 핵심 관계자는 “민주당은 공천에서 배제된 다선 의원들과 비명계 인사들의 탈당, 비선 조직의 공천 개입, 당대표 사천 논란, 답보 상태인 통합비례정당 등으로 인해 말 뿐인 시스템 공천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며 “반면, 국민의힘은 선제적 공천자 발표, 탈락 후보들의 수용하는 자세 등으로 시스템 공천이 잘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이 관계자는 “향후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에 반발하는 의원들의 탈당으로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가 얼마나 이삭을 주워담을지도 관전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20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해 최종 1001명이 응답, 응답률은 4.1%로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여론조사 공정(주)>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