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회장 노동진)가 22일 다수의 수산물 유통업체를 보유한 선와그룹과 함께 홍콩 현지에 국내 수산물 수출을 확대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 중국, 마카오 등 선와그룹의 해외 지사를 통한 새로운 판로 구축도 포함됨에 따라 국내 수산물의 중화권 시장 진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수협중앙회는 지난 21일(현지시각) 홍콩에서 선와그룹 측과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다양한 국내 수산물이 홍콩 현지 소비시장에 선보일 수 있도록 수출 확대에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선와그룹은 수산식품을 비롯한 8개 분야에서 연 30조 매출을 올리는 다국적 기업으로 홍콩에 수산물 도·소매, 외식 관련 계열사를 두고 있다.
양 사는 선와그룹이 자체 보유한 이 같은 유통망에 한국 수산식품 거래를 늘려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더불어 홍콩을 거점으로 중국, 마카오, 싱가포르 등 선와그룹의 해외 지사를 활용하는 데도 합의함에 따라 중화권에 국내 수산물 판매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열린 세계화상비즈니스위크에서 조나단 초이 선와그룹 회장이 굴, 붉은대게, 가리비 등 수협 회원조합 수산물에 대한 수입 의사를 적극 표명하면서 성사됐다.
이번 홍콩 출장에 이 같은 수산물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굴수하식수협, 울진후포수협, 경남고성군수협 조합장 등이 동행한 것도 선와그룹과 수산물 수출에 관한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서다.
이날 노동진 회장과 조합장들은 협약식에 앞서 선와그룹의 수산물 전문 전시매장인 나인씨푸드에서 국내산 수산물과 수협 제품에 대한 홍보전을 열어 현지 반응을 살펴보고, 시장 조사를 이어나갔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중화권은 세계적으로도 규모가 큰 경제권이고, 한국과 가까운 소비시장”이라며 “이번 협약은 중화권 소비시장에 한국의 명품 수산물 진출이 더욱 촉진되는 좋은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 회장은 22일 국내 수산물을 수입하는 홍콩 현지 업체인 한인홍과 수출 전용 신제품을 공동개발하는 것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추가로 체결할 예정이다.
(CNB뉴스=황수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