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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이준석, 통합 11일 만에 결별…‘빅텐트’ 무너져

낙 “저들이 일찍부터 통합 깨거나 나를 지우기로 기획…새로운미래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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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4.02.20 15:21:42

개혁신당 이낙연 공동대표(오른쪽)와 김종민 최고위원이 20일 여의도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개혁신당과의 결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개혁신당 이낙연 공동대표가 개혁신당과 통합 선언 11일 만인 20일 오전 11시 합당 철회를 선언함으로써 총선지휘권을 놓고 다퉈 온 이준석 공동대표와 끝내 결별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이날 새로운미래를 공동으로 창당한 김종민 최고위원과 함께 새로은미래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시 새로운미래로 돌아가 당을 재정비하고 선거체제를 신속히 갖추겠다”면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신당 통합 좌절로 여러분께 크나큰 실망을 드렸다”말했다.

이어 이 공동대표는 “부실한 통합 결정이 부끄러운 결말을 낳았다”며 “합의가 부서지고 민주주의 정신이 훼손되면서 통합의 유지도 위협받게 됐다. 더구나 그들은 통합을 깨거나 저를 지우기로 일찍부터 기획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제3지대 5개 세력이 ‘빅텐트’로 뭉친 개혁신당이 통합을 선언하고 잉크도 마르기 전인 불과 11일 만에 이준석‧이낙연 공동대표간의 총선지휘권 싸움을 벌이며 무너졌다.

앞서 우여곡절 끝에 개혁신당은 설연휴 전날인 지난 9일 이준석 대표가 주도한 통합 전 개혁신당과 이낙연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 원칙과상식의 이원욱·조응천 의원, 금태섭·조성주 대표의 새로운선택 등이 합류해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 체제의 개혁신당이 만들어졌다.

 

개혁신당 이낙연 공동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준석 공동대표.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설연휴가 지나고 본격적인 공천심사를 비롯해 선거운동에 돌입하면서 전 정의당 배복주 부대표 입당에 이어 선거 정책 결정권을 이준석 대표에게 위임하는 안건 처리를 두고 양 이‧이 공동대표간의 이견이 생기면서 주도권 싸움으로 번져 ‘통합 합의’ 파기까지 이르렀다

19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개혁신당 제3차 최고위원회 비공개 회의에서 ▲이준석 공동대표 ‘선거캠페인 및 정책결정 위임’ 건 ▲당원자격 심사위원회 설치의 건 ▲중앙당 산하 4대 위기 전략센터 신설 건 ▲정무직 담명자 임명 건 등을 처리했다.

그러자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였던 김종민 최고위원이 “이게 회의냐”고 격분하며 퇴장했으며, 이낙연 공동대표도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박차고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그러자 개혁신당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의 승리를 위한 선거 캠페인 및 정책 결정권의 신속성과 혁신성을 담보하고자, 최고위원회의 권한을 이준석 공동대표에 위임해 김용남·김만흠 공동 정책위의장과 협의해서 시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선거운동 전체를 이준석 대표 개인에게 맡기는 것은 민주 정당에서 가능한 일이 아니다”라며 “정책 결정권 위임도 마찬가지다. 어떤 민주 정당에서 최고위원회의가 검토도 안 한 것을 개인에게 위임하느냐. (전두환 씨가) 나라가 어수선하다며 국보위를 만들어서 국회를 해산한 것과 뭐가 다른가”라고 주장하면서 ‘사당화’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신당으로 불리는 ‘새로운미래’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공지를 통해 “오늘 개혁신당 최고위원회는 ‘이준석 사당’임을 공식적으로 의결했다”며 “선거의 전부인 선거 캠페인 및 정책결정에 대한 전권을 이준석 개인에게 위임해 달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새로운미래’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비공식적으로 사당화를 관철했다. 이준석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공식적 절차를 앞세워 사당화를 의결하고 인정을 요구했다.. 이는 지난 9일의 통합 합의를 깨는 결정”이라면서 “정권심판과 야당교체에 대한 국민의 여망과 제3지대 통합 정신을 깨뜨리는 어떠한 비민주적 절차와 내용에도 반대함을 분명히 밝힌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준석 대표가 새로운 미래와의 통합파기를 사실상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밤 이낙연 대표와 만나 거취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분당 기로에 서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실제로 전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낙연 공동대표는 기존 당명이었던 ‘새로운미래’로 정당 등록을 마쳐 사실상 결별 수순을 밟았으며, 전당대회 의장으로는 정균환 전 대한민국헌정회장이 맡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새로운미래 한 핵심 관계자는 20일 CNB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새로운미래의 정당 등록은 어제 벌어진 개혁신당과의 갈등과는 무관하다”면서 “아직 통합전당대회를 하지 않았기에 새로운미래는 개혁신당과 함께 가지 않고 별도로 가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 관계자는 “이낙연 대표는 어제 최고위원회 상황으로 봐서는 더이상 같이 가기 어려운 상황까지 갔다고 판단해 개혁신당과 통합하지 않고 새로운미래에 남겠다는 것”이라면서 “사실상 이 대표가 개혁신당에서 나와 자신의 세력을 중심으로 독자 행보에 나서겠다는 의미 보면돤다”고 강조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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