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4.02.07 12:26:43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임혁백)는 6일 4·10 총선 후보 선출을 위한 1차 경선 지역구 23곳을 비롯해 단수공천 13개 지역구를 발표했다.
공관위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1차 심사 결과를 마친 36개 선거구 가운데 현역 의원이 있는 곳은 15곳, 원외 지역구는 21곳”이라며 “후보자들을 경선에 부치고, 또는 단수로 발표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는 지역부터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차 경선지로 수도권은 서울 3곳(서대문구을·송파구을·송파구병)과 경기 3곳(광명시갑·군포시·파주시갑), 인천 2곳(연수구을·남동구갑)만 포함됐다.
서대문을은 김영호·문석진 후보, 송파병은 남인순·박성수 후보가 각각 맞붙게 됐고, 송파을에서는 박지현·송기호·홍성룡 후보 등 원외인사 3인이 경선을 치르기 때문에 결선은 없으며, 경기 광명갑은 임오경·임혜자, 군포시는 김정우·이학영, 파주갑은 윤후덕·조일출 후보가 각각 맞대결하는 것으로 결정이 났고 인천 연수을은 고남석·정일영 후보, 인천 남동갑은 고존수·맹성규 후보가 각각 경선한다.
그리고 부산은 금정구(김경지·박인영 후보)만 경선지로 분류됐고, 서구‧동구(최형욱), 부산진구을(이현), 북구강서구을(변성완), 해운대갑(홍순헌)은 단수 공천하기로 했으며, 대구 달서구을(김성태), 달성군(박형룡)도 단수 공천되는 것으로 확정했다.
민주당은 당의 정치적 텃밭인 광주 북구갑에서는 조오섭·정준호, 북구을은 이형석·전진숙, 동구남구갑은 윤영덕·정진욱 후보가 맞대결하며, 전북 익산갑은 현역 초선인 김수흥 후보와 18대 국회부터 내리 3선을 한 바 있는 이춘석 후보가 경선을 치르게 됐다.
또한 대전 동구는 장철민·황인호, 유성구갑은 오광영·조승래 후보가 경선할 예정이며, 충청은 충남 당진시(송노섭·어기구)를 제외하고 제천시‧단양군(이경용), 공주시‧부여군‧청양군(박수현), 서산시‧태안군(조한기) 등을 모두 단수 공천하기로 결정했다.
경북 포항시남구‧울릉군(김상헌·유성찬), 김천시(장춘호·황태성), 구미시(김현권·장세용)는 경선하고, 경주시는 한영태 후보로 단수 공천되며, 경남은 창원시‧진해구(김종길·황기철), 사천시‧남해군‧하동군(고재성·제윤경)에서는 경선을 치르고, 진주시갑(갈상돈)과 양산시갑(이재영)은 단수 공천하지만 제주시갑은 문대림·송재호 후보가 경선을 한다.
민주당 후보 경선은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할 예정이며, 1차 경선 투표는 오는 19일부터 사흘간 진행돼 결과는 투표 마지막 날인 21일 공개돼 최고위원회 의결로 확정된다.
한편 이날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공천은 혁신과 통합의 ‘명예혁명 공천’이 될 것이기 때문에 그러기 위해서 선배 정치인들은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는, 책임 있는 결정을 해달라”면서 “본의 아니게 윤석열 검찰정권 탄생에 원인을 제공한 분들 역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임 위원장은 지난달 21일 기자간담회에서도 사견임을 전제로 “문재인 정부 인사들이 검찰 정권의 탄생에 어느 정도의 책임감은 느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발언한 바 있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따라서 당내에서는 공천권을 쥔 공관위원장이 반복해서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을 제기함에 따라 친문(친문재인)계를 겨냥해 자진 불출마를 권고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임종석·노영민 전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핵심 친문계 인사들의 ‘공천 배제’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울러 공관위는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명단의 통보를 설 연휴 이후에 하기로 했으며, 2차 경선지역, 역시 설 이후 발표된다.
이에 임 위원장은 “(명단) 통보에 관한 전권을 제가 가지고 그 명단은 저만 갖고 있다”며 “(명단 통보 시점은) 분명히 구정 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CNB뉴스 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