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Moody’s)가 자사의 기업 신용등급을 기존 ‘Baa1(긍정적)’에서 ‘A3(안정적)’로 상향 조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초 무디스가 현대캐피탈의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한 이후 1년만이며, 약 12년만의 등급 상향이다. 이번 현대캐피탈의 신용등급 상향은 현대자동차그룹과의 결속력이 강화되는 상황 속에서 현대자동차 및 기아의 등급 상향과 함께 이뤄졌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등급 상향을 통해 견고한 판매-금융 협업 구조를 기반으로 한 그룹의 차 판매 기여도와 함께 그룹 내 핵심 금융사로서의 입지를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보고서를 통해 “현대캐피탈의 캡티브(Captive) 자동차 금융 비즈니스 중심의 견고한 자산 포트폴리오와 우수한 자산 건전성, 안정적인 자본적정성 등이 이번 등급 상향의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초 국내 신용평가 3사로부터 연달아 AA+ 등급을 획득한데 이어, 무디스 등급 상향까지 이끌어내 국내 비은행 금융사 중 최고 수준의 국내외 신용등급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무디스의 신용등급 전망 상향은 최근 ABS 1조원, 해외채권 10억달러 발행에 성공하는 등 현대캐피탈이 국내 금융기관 중 최고 수준의 우수한 조달 역량을 입증한 뒤 이루어진 결과라고 강조했다.
현대캐피탈 이형석 전무(CFO)는 “이번에 현대캐피탈의 무디스 신용등급이 A등급으로 상향된 것은 고금리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이슈 등으로 불안정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현대캐피탈의 강화된 캡티브 금융사로서의 역할이 빛난 결과”라며 “향후 국내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강화에 힘입어 조달 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CNB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