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10일 치러질 제22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석수 배분 방식을 두고 거대 여야 정당들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5일 현재까지도 선거방식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구 의석 상관없이 정당 득표율 크기대로 배분하는 ‘병립형’이 정당 득표율만큼 지역구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정당에 배분하는 ‘연동형’보다 선호도가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부터 2월 1일까지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국회의원선거에서 정당에 투표하는 비례대표 의석수 배분 방식 두 가지 방식 중 ‘정당 득표율만큼 지역구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정당에 배분하는 연동형’과 ‘지역구 의석 상관없이 정당 득표율 크기대로 배분하는 병립형’ 중에서 어느 것이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연동형’ 34%, ‘병립형’ 38%, ‘의견 유보층’ 29%로 나타났다.
이어 거대정당들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경우에도 양당 공히 비례대표제 선호 방식은 ‘연동형’보다 ‘병립형’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가운데, 국민의힘은 지난 2019년 총선 당시 전신인 자유한국당 지지자 가운데 8%만이 연동형에 긍정적이었던 반면, 이번 조사에서는 27%로 상승했으나, ‘병립형’은 40%로 조사됐다.
그리고 지난 2019년 9월 조사 당시 여당이었던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당시에는 59%가 ‘연동형’에 긍정적이었으나 이번 조사에서 ‘연동형’을 선호한다는 답변은 36%로 줄어든 반면, ‘병립형’은 42%로 늘어나 민주당 지지층은 ‘연동형’ 선호에서 ‘병립형’으로 선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념별로 살펴보면, 보수층에서는 ‘연동형’ 30% vs ‘병립형’ 43%로 ‘병립형’이 오차범위 밖으로 우세했으나, 진보층은 41% vs 41% 팽팽했고, 민심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중도층의 경우는 38% vs 36%로 ‘연동형’이 오차범위 내로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연동형’ 31% vs ‘병립형’ 42%), 광주·전라(28% vs 41%), 부산·울산·경남(27% vs 37%)에서 ‘병립형’ 선호 답변이 다소 우세한 편이었으며, 다른 지역에서는 ‘연동형’과 ‘병립형’이 팽팽한 편이었다.
연령별로는 18·19세 포함 20대(‘연동형’ 41% vs 27%)에서 ‘연동형’을 선호하는 답변이 우세했으나 40대(36% vs 43%)와 50대(35% vs 47%), 60대(28% vs 39%), 70대 이상(22% vs 30%)에서는 ‘병립형’을 선호하는 답변이 우세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부터 2월 1일까지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2.7%로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