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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이낙연, '합당' 접고 '각자도생'? 복잡해진 총선 구도

이준석 "'이낙연 신당' 윤핵관과 다를 바 없어 굉장히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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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4.02.02 12:59:11

개혁신당 이준석(가운데) 대표, 양향자(사진 오른쪽) 원내대표, 천하람 최고위원이 1일 전남 순천시를 찾아 정책홍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그동안 ‘빅테트론’의 대상자로 알려진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비이재명계 현역 의원들이 창당을 준비 중인 ‘개혁미래당’(가칭)을 겨냥해 “거기도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랑 다를 바가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며 “굉장히 실망했다”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1일 오전 전남 순천시 한 제과점에서 양향자 원내대표, 천하람 최고위원, 고흥 출신 김철근 사무총장이 함께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전 대표 등이 주도하는 개혁미래당과의 연대나 통합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 대표는 ”사실 제3지대라는 이름에 걸맞게 지금의 기존 양당들이 하지 못하는 것을 했을 때 당으로서의 가치가 있다”며 “저희는 개혁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고, 기성 정당들이 덩어리만 크다고 해서 흘려보내던 그런 위기에 대해서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언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 대표는 “개혁미래당에 굉장히 실망했던 것이 무엇이냐면, 이분들이 대안을 놓고 ‘우리의 교통 복지 공약은 이것이다’ ‘우리의 병력수급 정책은 이것이다’ 이러는 게 아니다”면서 “그분들은 방송 나오면 이준석 이야기밖에 안 한다. 국민의힘에서도 마찬가지로 있었던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대표는 “선거대책위를 하라고 했더니만 이준석 대책위를 하고 앉아 있다. 제3지대를 하겠다는 개혁미래당이 왜 거기 와서 ‘이준석 때문에 통합이 안 된다’ ‘이준석의 교통 공약이 어떻다’라며 이준석 성토하는 ‘이준석 대책위'는 왜하느냐”고 거듭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그분들이 지금까지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견이 있어서 (민주당을) 나왔다고 주장하면서, 정작 나와서는 이렇게 이준석 이야기밖에 안 한다”며 “이름(당명)에 ‘개혁’ 넣지 않았나. 개혁미래당이라고 한다면 어떤 개혁을 하고 싶어하는지, 대한민국을 개혁해야지, 왜 이준석을 개혁하려고 달려드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 대표는 “저는 그분들에게 개혁당하고 싶은 생각이 없고, 그분들이 대한민국을 어떻게 개혁할지 이야기했을 때, 우리보다 나은 의견이 있고, 우리와 합쳐서 좋은 의견 낼 게 있으면 같이 가는 것”이라면서 “개혁 동력을 만드셔서 개혁미래당이라는 이름에 맞게 당을 운영하셨으면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경기도 수원시 경기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28일 오후 열린 새로운미래 경기도당 창당대회에서 이낙연 인재영입위원장(오른쪽)과 미래대연합 박원석 공동대표가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전날 이 대표는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 때도 개혁미래당과의 연대에 대해 “미래 공약이나 지향점을 공유받지 못했기 때문에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합리적인 명분이 없는 상태에서의 합당이나 연대는 안 좋은 결과가 나타났던 적도 있어서 굉장히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대표와 합당해 개혁신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양향자 의원도 이 전 대표의 주도로 창당되는 개혁미래당과의 연대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 제3지대가 보수진영과 진보진영별로 ‘중텐트’를 이룬 상황에서, ‘빅텐트’ 구상은 불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양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개혁미래당)이 어떤 비전,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하는 당인지 아직 설명을 들은 게 없기 때문에 논의의 시작이 어렵다”면서 “또 하나 어려운 것은 총선을 앞두고 일정이 잘 안나오고 있어 개혁신당과 한국의희망이 합당할 때도 그 절차가 너무나 복잡한데, 이것을 지금 창당 후에 또 한다, 상당히 어려워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 원내대표는 ‘총선 전 합당이 어렵더라도 선거연대를 통해 뜻을 같이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그림은 상상할 수 있지않나’라는 질문에 “저는 상상 자체를 안한다”면서 “선거 전에 갑작스럽게 출현한 정당들이 합종연횡으로 신뢰를 받는 건 어렵기 때문에 새로운 선택을 해야 하는 이유가 설명이 안되면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기가 어렵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양 원내대표는 “지속적으로 가치와 비전을 말씀드리는 이유가, 그런 것들을 함께하면 자연스럽게 논의가 진행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4월 총선을 60여일 밖에 남지 않은 상태에서 이 대표는 이 전 대표에게 지속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지만 이 대표가 미지근한 반응으로 일관해온 상황에서 개혁미래당 공동창당에 합의한 이 전 대표와 민주당 탈당파 의원들은 우선 각자의 시간표대로 총선 준비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어서 제3지대의 빅텐트 구상이 난맥상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 개혁미래당 관계자는 2일 CNB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일단 민주당 탈당파들과 공동창당을 선언한 마당에 현재는 우리 스스로의 가치와 비전을 국민에게 알리는 것에 주력할 때지 통합 빅텐트를 논의할 때는 아니다”라면서 “어차피 이 대표도 설 연휴 이전에 (통합 논의를) 할 의향이 없는 것 아니냐. 그런데도 굳이 우리가 바짓가랑이를 잡고 논의하자고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 개혁신당 관계자도 통화에서 “총선이 빠듯하게 다가오는데 각 당의 시차가 큰 상황에서 총선 일정상 (개혁미래당이) 창당 작업을 마친 뒤에 합당을 논의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고 각자의 역할을 나눠서 선거를 치르는 방안은 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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