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장학재단이 ‘신격호 글로벌 장학금’을 위해 캄보디아 대학과 손을 잡았다.
롯데장학재단은 지난 29일 캄보디아 프놈펜 왕립대학교(Royal University of Phnom Penh), 캄보디아 과학기술대학교(Institute of Technology of Cambodia), 왕립 경제 법학 대학교(Royal University of Laws and Economics), 캄보디아 NPIC 대학교(National Polytechnic Institute of Cambodia)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31일 밝혔다.
대학의 우수한 인재들에게 학기당 450달러를 장학금으로 지급하는데, 학교당 1만 8000달러로 총 7만 2000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프놈펜 왕립대학교 내 캄보디아 한국 협력센터(CKCC-Cambodia Korea Cooperation Center)에서 열린 이번 업무협약식에는 롯데장학재단 장혜선 이사장과 롯데복지재단 이승훈 이사장, 세계평화연합 양창식 세계의장, 캄보디아 교육부 차관, 왕립행정학교(Royal School of Administration) 총장과 프놈펜 왕립대학교 총장, 왕립 경제 법학 대학교 총장, 캄보디아 NPIC 대학교 총장, 캄보디아 과학기술 대학교 부총장, 롯데재단 임직원이 함께 참여했다.
롯데장학재단 장혜선 이사장은 MOU 체결을 위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캄보디아의 교육에 기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왔다”며 “유능한 인재의 꿈을 지원하고 성장을 촉진해 캄보디아의 미래를 위한 발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롯데장학재단은 이날 체결한 MOU를 통해 롯데 신격호 글로벌 장학금으로 교내 저소득층 성적 우수학생을 선발하고, 대학별 계좌를 통해 생활비성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롯데장학재단은 그동안 개발도상국인 아세안 및 남아시아 지역의 우수한 인재들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해외 학생을 돕는 지원 사업을 해왔다. 롯데재단을 설립한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故) 신격호 회장의 뜻을 명확하게 기리고 유지하자는 취지에서 올해 롯데 신격호 글로벌 장학금으로 장학금 이름을 변경했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해외 총 755개교, 6974명의 현지 학생에게 약 38억원에 해당하는 장학금을 지급해왔다.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미얀마, 파키스탄의 현지 학생 장학금과 태국, 콜롬비아, 필리핀, 터키, 에티오피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6·25 참전용사 후손의 장학금 등이 바로 그 사례이다.
또한 롯데장학재단은 캄보디아 왕립행정학교(Royal School of Administration)와 협약을 통해 크라티에주, 캄퐁스페우주, 라타나키리주에 있는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 3210개의 칠판(화이트보드)도 지원할 예정이다.
롯데장학재단은 이번 캄보디아 일정에서 지난 25일 수도 프놈펜으로부터 7시간 떨어진 크라티에주를 방문해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기증식을 진행했다. 칠판 하나당 금액은 100달러로 총 지원 금액은 한화 약 4억 2000만원 상당이다.
캄보디아의 학생들은 대를 물려 교과서를 사용하다 보니 교과서에 개별 필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분필을 사용하는 청칠판 외에 보드마카를 사용하는 화이트보드도 있지만, 다년간 사용으로 찢어진 칠판에 글씨가 잘 보이지 않아 수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총 지원 칠판 개수는 3210개로 크라티에주 1817개, 캄퐁스페우주 806개, 라타나키리주 587개를 오는 6월까지 분할 지급할 예정이다.
롯데재단 관계자는 “앞으로 롯데 신격호 글로벌 장학금은 발전 가능성이 높은 해외의 다양한 현지 인재를 발굴할 것”이라며 “각국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국가의 학생들이 이 장학금을 발판삼아 자국의 발전을 이끌 수 있는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