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난해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은 4조 21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1520억원으로 44.1% 감소했다고 31일 밝혔다.
4분기 영업이익은 29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2% 줄었다. 해당 분기 매출은 1조 180억원으로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시장은 미주,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일본 등에서 선전했다. 하지만 면세와 중국 매출이 줄어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은 3조 674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1.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082억원으로 49.5% 줄었다.
아모레퍼시픽의 국내사업 영업이익은 146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4% 감소했다. 이는 면세, 이커머스 채널의 매출이 줄고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한 국내 사업 매출은 2조 2108억원으로 전년보다 14.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사업은 43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전년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매출도 1조 3918억원으로 전년보다 5.5%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중국 사업에서 손실이 나면서 아시아 전체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한 여파가 컸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다른 계열사도 대부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이니스프리의 영업이익은 103억원으로 68.2% 감소했으며, 에스쁘아는 22억원, 아모스프로페셔널은 126억원으로 각각 15.8%, 4% 줄었다. 오설록도 영업이익 55억원으로 전년 대비 37.9% 감소했다. 다만, 에뛰드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8억원으로 195.5% 늘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보통주 1239주를, 아모레퍼시픽은 보통주 8365주의 자기주식을 각각 임직원에게 상여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NB뉴스=김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