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 동물병원이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과 피학대 동물의 폐사 원인 규명을 위한 ‘수의 법의 검사 업무(영상진단 분야) 공동 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수의 법의 검사(Veterinary Forensic Medicine)는 동물 학대로 인한 폐사가 의심되는 사건에서 동물 부검, 질병, 독극물 검사 등 사인을 규명하는 과정이다.
최근 반려동물 양육가구가 증가하면서 동물 학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데,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총 772건의 학대 의심 동물 폐사체에 대한 수의 법의 검사가 의뢰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 체결로 양 기관은 동물 부검 전 컴퓨터 단층 촬영(CT) 장비·시설·인력 공유 및 수의 법의학 공동 연구 등 동물대상 범죄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수사기관이 학대 의심 사건을 의뢰하면 연구원이 ▲부검 ▲질병 검사 ▲독극물 검사 등을 실시하고, 건국대 동물병원은 부검 전 피학대 동물 사체에 대한 영상 검사 장비 및 인력 등을 제공해 전문적이고 과학적인 동물 학대 원인 규명에 협조한다.
윤헌영 건국대 동물병원장은 “이번 협약 체결은 윤리적이고 건강한 반려동물 사회와 문화를 만들어가는데 큰 변환점이 될 것”이라며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행동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