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4.01.25 13:16:23
더불어민주당이 4월 총선을 앞두고 지난 2016년 1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제작해 당의 상징색이자 지지자들 사이에서 ‘이니블루’(문 전 대통령의 파란색을 의미)라고 불렸던 ‘파란색’ 비중이 줄었고, ‘더불어’의 글자 크기는 작아진 새로운 당 로고(PI·사진)를 8년 만에 교체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4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새로운 당로고 PI 선포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민주당이 지켜온 가치를 더 확대하고 국민의 기대 수준에 맞게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며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실은 과거로 퇴행하고 있어 위기를 맞은 민주주의를 지키고 더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첫 번째로 (PI 에)담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와 관련 당의 한 홍보 관련 핵심 관계자는 25일 CNB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새 로고는 기존의 ‘더불어’ 글자의 크기를 줄이고 ‘민주당’을 확대해 이를 통해 국민 신뢰를 이어가는 민주당, 68년간 민주주의를 지킨 민주당의 정체성을 부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특히 새 로고에는 파랑, 보라, 초록 등 세 가지 색상의 삼색 깃발이 들어갔다”면서 “특히 세 색상은 각각 민주, 미래, 희망을 상징한다고 한다. 펄럭이는 깃발 모양은 시대에 맞게 다양한 가치를 품은 민주당의 모습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상무 출신으로 지난해 12월 당에 ‘인재 영입’으로 임명돼 이번 새 PI 작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한웅현 홍보위원장은 “국민을 살리는 정치를 실현하고, 모두가 행복하고 희망을 꿈꾸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민주당의 각오를 담았다”며 “민주, 미래, 희망에 중점을 둔 민주당의 정체성 강화로 올해 총선에서 국민 지지를 이끌 것”이라고 다짐했다.
특히 이처럼 글자 크기 등이 바뀐 배경에는 지난 2016년 당시 홍보위원장을 맡아 기존 로고를 만들었던 손혜원 전 의원의 조언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손 전 의원은 통화에서 “내가 예전부터 당에 ‘더불어’를 줄이고 ‘민주당’을 키우라는 얘기를 했었지만 새 PI에서 ‘민주당’을 특히 강조한 것은 굉장히 잘한 것이자 신의 한 수”라고 호평하면서 “아마 ‘더불어’ 글씨를 쓴 사람과 ‘민주당’을 쓴 사람이 따로 있을 텐데, 듣기론 캘리그라피 분야에서는 굉장히 유명 인사가 썼을 것”이라고 거듭 흡족해 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