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4.01.23 13:04:00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더불어민주당 김홍걸(비례대표) 의원이 오는 4·10 총선에서 친명(친이재명)계로 당 대변인을 맡고 있는 강선우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출마를 준비해왔으나 돌연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같이 밝힌 뒤 “똑같은 문제도 누구는 합리화해주고, 누구는 문제 삼는 이중잣대 검증으로 선거운동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더 이상 진행하는 게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고 불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김 의원은 “아쉬운 점이 있더라도 깨끗이 포기하고 당의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권 심판을 돕는 것이 4년 전 부족한 저에게 선거에 나갈 기회를 주셨던 당원 여러분들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총선에 출마하지 못하더라도 김대중 대통령님의 꿈이었던 한반도 평화를 지켜내기 위한 노력은 멈추지 않을 것이며, 그동안 성원해주셨던 분들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 지역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도 불출마 의사를 전한 뒤 “경선 절차가 불공정하게 이뤄진 부분은 불만이지만, 민주당의 승리와 강서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공천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으나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2020년 당에서 제명됐다가 지난해 7월 복당했다.
그리고 김 의원은 오는 4월 총선에 출마 하기위해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에 검증을 신청했지만, 검증위는 김 의원에 대해 ‘계속심사’(보류) 결론을 내려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 서류 접수는 가능하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예비후보 등록이 불가능해 선거운동은 할 수 없기 때문에 출마를 포기 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의원은 21대 총선이 열린 2020년 강남 아파트 20대 차남 증여 논란, 재산신고 누락 의혹 등으로 당에서 제명된 뒤 지난해 7월 복당했지만 같은 달 국회의원 가상자산 보유 현황 전수공개에서 상속세 마련을 위해 가상자산에 2억6천만원을 투자했다고 밝히면서 또 한 차례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한편 김 의원의 불출마 합류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현역 의원은 국회의장을 지낸 6선 박병석 의원을 비롯해 5선 김진표 국회의장, 4선 우상호 의원, 3선 김민기 의원, 재선 임종성 의원, 초선 강민정·오영환·이탄희·최종윤·홍성국 의원 등 11명으로 늘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