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의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이 누적 매출 1조원을 넘었다.
23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2009년 6월 출시 후 지난해까지 아모잘탄 누적 처방 매출이 1조 494억원으로 집계됐다. 아모잘탄은 작용 기전이 다른 두 종류의 고혈압 치료제를 결합한 복합 신약이다.
한미약품 측은 아모잘탄 이후 다양한 복합 신약을 출시해 블록버스터로 키워 내 얻은 수익을 혁신 신약 연구개발(R&D) 비용으로 활용하는 ‘한국형 R&D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켰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2017년 아모잘탄에 고혈압 치료성분(클로르탈리돈)을 더한 3제 복합 신약 ‘아모잘탄플러스’, 아모잘탄에 이상지질혈증 치료성분(로수바스타틴)을 더한 3제 복합 신약 ‘아모잘탄큐’를 출시했다. 2021년에는 아모잘탄큐에 이상지질혈증 치료성분(에제티미브)을 더한 ‘아모잘탄엑스큐’를 선보이며, ‘4제 복합신약’을 출시했다.
또한 회사 측은 이들 아모잘탄패밀리의 누적 매출이 1조 2672억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아모잘탄플러스 309억원, 아모잘탄큐 113억원, 아모잘탄엑스큐 105억원 등의 처방매출을 기록하는 등 4개 품목 모두 블록버스터 반열에 올랐다는 것.
국내를 넘어 세계 무대 사례도 있다. 미국머크(MSD)는 아모잘탄을 ‘코자XQ’라는 브랜드로 세계 5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한국 제약사가 개발한 완제의약품을 글로벌 제약기업이 수입해 각국에서 판매하는 국내 첫 사례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앞으로도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신뢰받으며 최적의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고품질 치료제들을 꾸준히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CNB뉴스=김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