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KITA, 회장 구자열)가 17일 정만기 부회장을 단장으로 한 ‘대미 아웃리치 사절단’을 미국 워싱턴DC로 파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견에는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박태성 부회장, 한국철강협회 변영만 부회장,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김민석 부회장,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서정란 상무 등 주요 업종별 단체 관계자가 등이 동행했다.
사절단은 지난 15일부터 닷새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머물며 美 대선에 따른 미국의 통상·산업 정책 변화 전망 및 업계 영향을 분석할 예정이다.
사절단은 16일(현지시각) 워싱턴DC 현지에서 미국 싱크탱크인 윌슨 센터(Wilson Center)와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윌슨 센터 던칸 우드(Duncan Wood) 부원장 겸 수석고문, 시호코 고토(Shihoko Goto) 아시아‧인도태평양 국장, 카일라 올타(Kayla Orta) 수석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정 부회장은 “미국 대선 이후의 상황에 대해 한국 기업은 대미 투자나 양국 간 무역 향방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특히 트럼프 당선 시 미국의 탄소 중립 정책이나 전기차‧배터리 산업 육성 정책 변화 가능성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던킨 우드(Duncan Wood) 부원장 겸 수석고문은 “트럼프 재집권 시 친환경·탄소 중립 등을 주요 정책으로 내세우지는 않겠지만, 이미 엑손(Exxon) 등 민간 기업이나 지방 정부가 탈 탄소화에 대한 투자를 진행했다”라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탄소중립 전략이나 정책을 추진할 계획을 갖고 있어 미국 전체로는 탄소중립이나 전기차 등 신산업이 지속 성장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배터리나 전기차 등에 대한 미국 내 수요는 큰 변화 없이 지속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은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 윌슨 센터와의 지속적인 정보 공유를 약속했다.
정 부회장은 “우리 기업의 입장에서는 대미 투자를 계획대로 추진해 가되 미 대선에 따른 정책 변화를 예의 주시하며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며 “이런 차원에서 무협은 향후 윌슨 센터와 한미 주요 경제 이슈 관련 공동 연구, 세미나‧포럼 개최 등을 통해 업계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지속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사절단은 윌슨 센터 간담회 이외에도 16일(현지시간) 오전에 LG, 포스코, 현대제철, 한국항공우주 등 워싱턴에 주재하고 있는 한국 기업인 10여 명과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서 사절단과 한국 기업인들은 오는 11월에 치러지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변화와 향후 계획 등을 논의했다.
(CNB뉴스=황수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