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생생현장] “희망·행운·성취”…식품업계 ‘청룡마케팅’ 열풍

  •  

cnbnews 전제형기자 |  2024.01.13 13:09:52

얼어붙은 소비시장 청룡이 한가닥 희망
청룡 모티브 삼은 각종 제품 출시 봇물
연초 반짝? 호조세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청룡(靑龍)은 동양 문화권에서 가장 고귀한 존재로 여겨져 왔다. 이에 식품기업들은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아 용을 활용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서울 경복궁에서 곤룡포(용의 그림을 새겨넣은 중세시대 군주의 옷)를 입은 관광객들이 경내를 둘러보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식품업계가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를 맞아 ‘청룡’을 앞세워 소비자 공략에 한창이다. 동방의 수호신으로 일컬어지는 청룡으로 침체된 소비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소비자들의 마음을 붙잡으려는 것. 케이크부터 밀크티까지 다양한 관련 제품을 내놓고 있다. 그 현장을 들여다봤다. (CNB뉴스=전제형 기자)




청룡(靑龍)은 한자 문화권의 상상의 동물로, 푸른색을 띤 용을 의미한다. 가장 존엄하고 고귀한 존재로 여겨져 중세 이후 대부분의 동아시아의 국가 군주들은 용의 그림을 새겨넣은 곤룡포(袞龍袍)를 입었다.

최근 식품·유통업계는 이런 유래에 착안, 새해 갑진년을 맞아 청룡을 모티브로 삼은 제품을을 대거 출시하고 있다.

SPC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던킨은 ‘이달(1월)의 도넛’ 3종을 출시했다. 도넛 3종은 ‘베리 치즈 듀얼필드’ ‘베리베리 츄이스티’ ‘핑크 스트로베리 먼치킨’으로 청룡의 붉은 여의주를 모티프로 붉은 색상의 딸기와 라즈베리 등 베리류 과일을 활용했다. 이와 함께 푸른 용 캐릭터를 활용한 패키지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이 신제품을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파리바게뜨는 귀여운 캐릭터 청룡을 형상화한 ‘힘내세용 케이크’를 선보였다. 새해의 시작을 응원하기 위해 희망·행운·성취를 상징하는 ‘용’ 캐릭터를 활용한 입체 케이크로, 케이크 하판에 신년 응원 메시지를 담아 행운의 의미를 더했다. 이외에도 금·은박 디자인으로 연말연시 분위기를 낸 신년 전용 케이크 메시지 픽 ‘용 픽’ ‘해피뉴이어 픽’을 함께 내놓았다.

배스킨라빈스는 만화 ‘드래곤볼Z’와 협업해 이달의 맛 ‘황치즈 드래곤 볼’을 발매했다. 황치즈 드래곤 볼은 7개의 드래곤볼을 모두 모으면 소원을 이뤄주는 만화 속 설정을 ‘황치즈 크런치볼’로 표현했다. 이에 더해 이달의 케이크로 ‘찾아라! 럭키 7성구’를 공개했다. ‘드래곤볼 7성구’를 콘셉트로 체다치즈 플레이버를 동그란 스노우 볼 아이스크림으로 만들어 장식했다. 또 케이크 중앙의 별을 뽑으면 3단 포크로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이달의 디저트 ‘아이스 더블치즈 케이크’를 함께 출시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 청룡의 해 기념 와인 ‘킬리카눈 더 드래곤 쉬라즈 (Kilikanoon the Dragon Shiraz)’를 선보였다. 이 와인은 롯데칠성과 호주 대표 와이너리 중 하나인 킬리카눈이 공동 기획한 알코올 도수 14.5도의 레드 와인으로, 갑진년의 천간(天干) 색인 푸른색과 지지(地支) 동물인 용의 그림이 접목된 라벨을 적용했고 라벨 디자인의 용은 경복궁 근정전의 청룡 부적을 모티브로 제작했다. 4950병 한정 수량으로 내놓았다.

스타벅스코리아도 청룡의 해를 표현한 뉴이어 음료 3종 및 푸드 3종 등을 새롭게 출시했다. 음료 3종은 푸른 용의 기운을 담은 ‘푸른 용 클래식 밀크 티’ ‘푸른 용 헤이즐넛 라떼’ ‘핑크 폼 딸기 라떼’를 선보였다. 푸드 3종으로는 푸른색 용을 표현한 생크림 장식의 ‘푸른 용 얼 그레이 쉬폰 케이크’ ‘푸른 용 블루베리 수플레 케이크’ 등을 내놓았다.

 

파리바게뜨 ‘2024년 힘내세용 케이크’(왼쪽)와 뚜레쥬르 ‘2024 해피 드래곤’. (사진=각 사)

 

이처럼 식품업계가 앞다퉈 청룡 마케팅에 나선 이유는 소비침체 흐름 속에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예로부터 용은 동쪽을 수호하는 사방신으로서 화재와 액운을 막고, 궁을 수호하며 행운을 가져다주는 존재로 여겨져 왔다.

이에 소비자들은 12띠 동물 가운데 유일하게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상상 속 동물이자 희망·행운·성취 등을 전해주는 푸른 용 관련 제품을 소비하거나 소장 또는 선물하며 좋은 기운이 깃들길 바라는 것으로 해석된다.

일례로 스타벅스의 경우 지난 1~8일까지 청룡 MD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의 토끼 MD 제품에 비해 14%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현상에 힘입어 식품기업들의 청룡 마케팅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CNB뉴스에 “행운의 상징인 청룡과 관련된 제품을 소비하며 올 한 해 행복을 염원하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며 “맛과 디자인을 겸비한 상품들을 선보이며 소비자 만족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NB뉴스=전제형 기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