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문화재단과 국립한글박물관은 2024년 새해를 맞아 저출산 시대를 극복하고 미래세대를 이끌어 나갈 주역으로서 어린이를 조명하는 기획특별전 '어린이 나라'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창원문화재단이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국립한글박물관 순회전 지역 문예회관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열렸던 기획특별전의 전국 순회전시로 진행된다. 경남 하동에 이어 오는 16일부터 4월 21일 까지 창원역사민속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기획특별전 '어린이 나라'는 소파 방정환이 창간해 쉬운 한글로 쓴 잡지 '어린이'가 세상에 나온 지 100년이 되는 해를 기념해 기획됐다. 1923년 창간된 '어린이'는 일제강점기 나라를 빼앗긴 암울한 시기,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을 위한 길잡이로서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10만여 명의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았다.
이번 전시는 잡지를 통해 '어린이'라는 개념의 정착, 어린이 문화의 형성, 그리고 미래 시대를 열어가는 어린이의 역할을 조명한다.
전시는 3부로 나뉜다. ▲1부 '어린이 잡지의 탄생'에서는 1920~1930년대 잡지 편집실 공간을 재현하고 창간 배경, 제작 과정 등을 살펴본다. ▲2부 '읽고 쓰고 말하는 세상'에서는 잡지에 실린 문학 작품, 한글의 중요성 등을 소개하고 독자 참여를 통해 어린이 문화를 만들어 갔던 당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3부 '놀고 웃으며 평화로운 세상'에서는 어린이들이 자연과 함께하며 세계로 뻗어나가는 모습과 어린이 잡지에 부록으로 소개된 놀이 말판을 소개한다. 그 중 '대운동회' 놀이 말판은 디지털 인터렉티브 체험으로 즐길 수 있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 밖에 전시물에 부착된 QR코드를 통해 7개 언어로 번역되는 다국어 서비스도 제공되며 터치미디어를 활용해 소통하는 '독자담화실'과 광복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추억 속 '그때 그 시절 잡지'를 읽어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또한 전시의 폭 넓은 이해를 위해 오전 11시와 오후 3시 하루 두 차례 전시해설을 진행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창원문화재단 홈페이지 및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