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반도체와 2차전지 등 국내 대표 IT 업종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코어테크 펀드’가 설정액 8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10년간 신규 상장한 국내 액티브 주식형 펀드 중 최대 규모다. 펀드 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11일 미래에셋코어테크 펀드 설정액은 8028억원(순자산 8065억원)이다. 국내 액티브 주식형 펀드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다. 2019년 10월 출시 이후 4년 3개월만으로, 최근 10년간 국내에서 신규 출시된 주식형 액티브 펀드 가운데 가장 큰 성장세를 기록했다.
공모펀드 시장이 침체기를 겪고 있지만 미래에셋코어테크 펀드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7월 설정액 70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6개월만에 8000억원을 넘어서며, 최근 부진한 시장 분위기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수익률 측면에서도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 수익률은 27.5%(C-Pe 클래스 기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10.04%) 대비 17.5%p 아웃퍼폼하는 성과를 보였다. 설정 이후(2019년 10월 21일)는 72.46%로 코스피 대비 49.6%p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코어테크 펀드’는 반도체와 2차전지, AI 등 IT 업종으로 대표되는 국내 기술혁신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벤치마크에 구애받지 않는 액티브 운용 전략으로 상황에 따라 리밸런싱을 통해 폭넓게 투자 대상을 선별하며 시장 대비 높은 수익률을 추구한다.
또한 IT와 관련 없는 업종까지 포트폴리오에 담는 다른 IT 펀드와 달리 ‘미래에셋코어테크 펀드’는 IT 업종을 70% 이상 의무 편입한다. 나머지 종목은 IT와 상관관계가 높은 인터넷, 소프트웨어, 플랫폼 등 성장주 중심으로 구성했다. 올해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 및 AI 관련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중장기적인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식운용부문 김정수 본부장은 “국내 공모펀드 시장이 과거에 비해 다소 위축된 상황에서도 벤치마크보다는 적극적인 액티브 전략으로 국내 기술혁신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미래에셋코어테크 펀드’는 IT 업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비전으로 빠르게 성장하며 국내 대표 공모펀드로 자리잡았다”며 “앞으로도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경쟁력 있는 IT 관련 기업에 집중 투자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