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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니&비즈] ‘향’과 ‘공예’의 만남…아모레퍼시픽의 이색 전시(展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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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민영기자 |  2024.01.18 09:33:22

퍼즐우드, ‘아모레성수’서 아트 오브제 기획전
몽상식물 에디션, 입체적 ‘공예’와 몽환적 ‘향’
다양한 볼거리…휴식과 체험 모두 가능한 공간

 

아모레퍼시픽 퍼즐우드의 기획전 ‘몽상식물 에디션’에 전시된 작품들. (사진=김민영 기자)

할 거 많고 볼 거 많은 바쁜 시대. CNB뉴스가 시간을 아껴드립니다. 먼저 가서 눈과 귀에 담은 모든 것을 전합니다. 이번에는 아모레퍼시픽 퍼즐우드의 단독 기획전을 다녀왔습니다. <편집자주>




서울 성수동은 공장 밀집 지대에서 문화 예술 지구로 탈바꿈된 곳으로 유명하다. 아모레퍼시픽은 1945년 창립 이래 회사만이 추구하는 ‘아름다움’을 나타내고자 노력해왔고, 성수동으로 손길을 뻗었다.

기자는 지난 5일 지하철 성수역에서 도보로 5분이면 닿는 뷰티 플래그십 공간인 ‘아모레성수’를 찾았다. 이 일대는 원래 자동차 정비소들로 이뤄진 공장 지대였다. 오랜 세월 동안 고장난 자동차가 제대로 작동하도록 보살피고 손질하는 곳이었다.

콘크리트로 투박하게 마감된 벽, 고르지 못한 높낮이의 바닥과 계단은 세월의 흔적을 보여줬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리셉션과 안내문을 봤다. 리셉션에서는 비치된 QR코드를 통해 모바일 체크인을 해야 전시관에 입장할 수 있으며 물품 보관, 보조 배터리 대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안으로 들어서서 걸음을 옮기던 중 독특한 공간을 발견했다. 복도에 조성된 ‘클렌징 룸’이다. 호텔 화장실처럼 조성된 이 공간은 아모레퍼시픽의 클렌징 제품들로 손과 얼굴을 깨끗이 닦아낼 수 있는 곳이다. 선반에는 클렌징폼부터 아이리무버, 클렌징워터, 클렌징오일까지 다양한 상품이 전시돼 있었고, 원하는 것을 꺼내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왼쪽부터) 뷰티 라이브러리 전경, 서재 형태에 제품들이 진열된 모습, 퍼즐우드 오브제 기획전 ‘몽상식물 에디션’ . (사진=김민영 기자)
 

클렌징 룸을 지나, 뷰티 라이브러리에 도착했다. 테이블을 일자 형식으로 길게 붙여 놓았는데, 벽면에는 도서관 형태의 서재가 보였다. 이 공간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지난 70년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총 30여개의 브랜드와 1200여개의 품목들이 이곳을 가득 메웠다.

라이브러리 감상 중, 중간 부분에서 퍼즐우드 오브제 기획전의 ‘몽상식물 에디션’을 볼 수 있었다.

퍼즐우드는 ‘아모레성수’의 향을 모티브로 한 제품을 선보이는 브랜드로 2022년 11월 비건 핸드크림과 비건 디퓨저로 첫 선을 보였다. ‘몽상식물’은 땅에 자라나는 비현실적인 식물이라는 뜻이다. 퍼즐우드의 땅에서 피어난 자연물을 손으로 구현해, 표현한 작품이라는 것.

퍼즐우드는 이번 기획전을 위해 국내 유명·신진 공예 작가와 협업을 통해 ‘몽상식물’ 컨셉의 아트 오브제를 제작했다.

그 중에서 병속에 꽃혀진 실이 엉켜있는 듯한 모형이 ‘씬윅’이라 불리는 정혜진 작가의 텍스타일 오브제다. 인테리어 분위기를 살려주는 역할도 하고, 디퓨저에 꽂을 시 풍부한 발향을 돕는 디퓨저 스틱이 된다.

또한 ‘쉐입 오브 리추얼’은 세라믹 아트 오브제로, 홈 오브제, 데스크테리어 등으로 사용된다. 특히 국내에서 얻어진 천연 흙, 인체에 무해한 유약을 사용했으며, 1200도 이상의 열을 견디고 가마에 3번 구워져 만들어진다.

 

(왼쪽부터) 아모레성수 외관, 가든라운지. (사진=아모레퍼시픽)
 

천천히 걷다 보면 탁 트인 공간이 나온다. 바깥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면이 유리창으로 돼 있는 곳이다.

 

플래그십 공간의 구조는 가운데 정원을 둘러싼 ‘ㄷ’자형 구조인데 ‘ㄷ’자형 가운데는 ‘성수가든’이라 불리는 정원이 있다. 이 정원을 한 눈에 볼 수 있게끔 휴식공간이 있어, 쇼파에 앉아 바깥 풍경을 감상하며 힐링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아모레 측은 계절별로 바뀌는 정원의 다양한 모습을 앉아서 감상할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정원이 주는 여유와 힐링의 느낌, 휴식공간을 화장품의 분위기와 융화시키고자 했던 것처럼 보였다.

맞은편에는 아모레퍼시픽의 개인의 피부 톤에 맞춤형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커스텀 뷰티 서비스’가 있었다. 무인 카페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로봇이 움직인다. 로봇이 공병을 들고 색을 배합하고 있다.

 

(왼쪽부터) 개인 맞춤 메이크업을 위한 1:1 카운셀링 테이블, 립스틱 토너 기계, 셀프 측정 파운데이션 토너 기계. (사진=김민영 기자)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CNB뉴스에 “‘카운셀링’을 통해 파운데이션 색상을 고객에게 맞는 피부 톤 색으로 제작한다”며 “주문을 입력하면 파운데이션 토너 기계가 컬러를 추출하고 혼합한다. 색상은 3호부터 35호까지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셀프 측정 기계는 파운데이션뿐 아니라, 립스틱 토너 기계도 있고 고객에게 알맞은 색조의 립스틱을 만들어준다. 먼저, 메이크업 코칭을 받은 고객은 피부 톤을 측정한 뒤, 결과값을 비치된 아이패드에 입력하면 맞춤형 색조 립스틱이 토너 기계를 통해 만들어진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CNB뉴스에 “향에 대한 특별한 고객 경험을 위해 퍼즐우드 몽상식물 에디션 등을 선보이며 이번 기획전을 준비했다”며 “퍼즐우드는 앞으로도 향으로 다가갈 수 있는 감각적인 여정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NB뉴스=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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