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캐나다 ETF 운용 자회사 ‘Horizons ETFs’ 운용자산(AUM)이 300억 캐나다달러를 돌파했다고 11일 밝혔다.
호라이즌스 ETFs는 2011년 11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수한 캐나다 ETF 운용사다. 인수 당시 30억 캐나다달러(22억 달러) 수준이었던 운용자산은 약 9배 성장했다. 10일 기준 305억 캐나다달러(228억 달러)로 한화 약 30조원이며, 상품 수도 70개에서 121개로 증가했다.
캐나다는 미국과 유럽에 이은 글로벌 주요 ETF 시장으로, ETFGI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캐나다 ETF 시장 규모는 약 4010억 캐나다달러(2960억 달러)로 1100여개 상품이 상장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등 주요 시장 가운데 상품과 펀드 구조 관련 규제가 비교적 유연해 운용사들이 적극적으로 다양한 상품을 시도하는 시장이다.
호라이즌스 ETFs는 운용자산 기준 캐나다 ETF 4위 운용사로 성장했다. 현재 캐나다 ETF 시장은 주요 은행의 계열 운용사가 5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은행 계열사와 미국 최대 자산운용사 뱅가드(Vanguard)에 이어 호라이즌스 ETFs는 4위 운용사로서 캐나다 ETF 시장을 이끌어 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4월 캐나다 자산운용 분야에서 2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금융전문가인 로히트 메타 CEO가 새로 부임하며 더욱 적극적인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다.
뱅가드 ETFs는 캐나다 빅6 우량 은행주에 투자하는 ‘Horizons Equal Weight Banks’, 시중 금리 대비 높은 수준의 금리를 기대할 수 있는 ‘Horizons High Interest Savings’ 등 차별화된 상품 라인업으로 현지 투자자들을 사로잡으며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최근 5년간 캐나다 ETF 시장이 연평균 20.8% 성장한데 비해, 뱅가드 ETFs는 같은 기간 연평균 27%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운용자산이 증가했다. 운용자산은 2022년 말 228억 캐나다달러에서 지난해 말 305억 캐나다달러로 성장했다.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캐나다에서도 채권 및 금리형 ETF가 관심을 받았고, 지난 한 해 동안 ‘Horizons CDN Select Universe Bond’ ‘Horizons High Interest Savings’ 등 채권 및 예금금리형 ETF에 55억 캐나다달러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다.
운용자산 300억 캐나다달러 돌파를 기념해 호라이즌스 ETFs는 전 임직원이 모여 선물을 직접 포장하고 성금과 함께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시간도 가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김영환 사장은 “호라이즌스 ETFs는 캐나다 시장을 선도하는 ETF 운용사로서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에 활용할 수 있도록 패시브, 레버리지 및 인버스, 인컴형 등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며 “글로벌 주요 시장이자 높은 성장성을 갖춘 캐나다 ETF 시장에서 현지 투자자들의 수요를 반영한 경쟁력 있는 상품들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