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4.01.05 10:27:02
김정희 작가는 지난 2일 '라플란드 삼청동'에서 2024년 새해 첫 초대전 '겨울의 빛'을 오픈했다. 특히 이번 제23회 초대전에서는 지난 2009년 작 '금강산 상팔담' 등 미공개 작품 12점이 전시되고 있어 그 의미가 크다.
작품 '금강산 상팔담'은 10호 크기의 작품으로 김정희 작가가 20년 전인 2004년 방문한 금강산의 모습을 화폭에 담은 작품이다. 특히 김정희 작가는 여덟개의 연못을 의미하는 '상팔단' 주변으로 9마리의 용을 의미하는 '구룡폭포'가 힘차게 흐르고 있는 금강산 절경을 자신만의 깊이있는 색감으로 표현하고 있다.
특히 상팔담은 '금강산 팔선녀' 전설이 있는 곳이어서, 이번 전시에 '비기령 선녀'라는 작품도 함께 전시했다. 하지만 작품 속 선녀가 금강산에 있지 않고 백두산 비기령으로 날아가 있는 것으로 그린 점이 흥미롭다.
김정희 작가는 "금강산 상팔담을 먼저 완성한 후 날개 옷을 잃어버려서 하늘로 날아갈 수 없는 선녀를 그렸습니다. 그러나 그 선녀가 앉아 있는 배경은 금강산이 아닌 백두산 언저리입니다. 선녀니까 백두산이건 금강산이건 문제가 되지 않을 듯합니다."라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그동안 미공개 됐던 12점 작품들의 공개는 김정희 작가의 변천 과정을 살펴보는데 중요한 작품군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김정희 작가는 지난달 17일부터 1월 27일까지 영암 이안미술관에서 '어둠에서 황혼까지'라는 주제로 제22회 초대전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이번 초대전에서는 21년 전 작품부터 2023년 최신 작품들까지 21년간의 작품, 21점이 전시되고 있다.
(CNB뉴스= 김진부 기자)